(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정례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전화면접조사(CATI) 기준 ‘긍정’ 69.3%, ‘부정’ 29.5%로 집계됐다. ‘긍·부정’ 격차는 39.8%p에 이르며, 전 지역·전 세대에서 대체로 긍정 평가가 우세한 흐름이 확인됐다.

권역별로는 CATI 조사에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앞섰다. 호남권은 91.5%로 압도적인 수준을 보였고, 서울(70.0%), 충청권(69.7%), 경인권(69.2%)에서도 10명 중 7명 안팎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울·경(66.6%), 강원·제주(59.8%), 대구·경북(53.9%)에서도 모두 과반 이상이 ‘긍정’을 선택하며 전국적인 우세 구도가 이어졌다.

연령별로도 CATI 기준 전 세대에서 ‘긍정’ 평가가 앞서거나 우세했다. 40대(86.1%)와 50대(80.9%)의 긍정 평가는 특히 높았고, 30대(69.1%)와 60대(66.0%) 역시 안정적인 우세를 나타냈다. 18∼29세에서도 53.5%가 ‘긍정’으로 과반을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 팽팽한 접전 양상이던 70세 이상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긍정’이 55.6%로 6.8%p 상승했고, ‘부정’은 7.9%p 하락해 고령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우세한 구도로 전환됐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6%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이라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82.7%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긍정’ 53.1%, ‘부정’ 38.7%로 긍정 평가가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93.2%가 ‘긍정’으로 사실상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고, 보수층에서는 ‘부정’이 59.2%로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이 74.0%로 직전 조사보다 3.9%p 상승했고, ‘부정’은 24.8%로 4.4%p 하락해, ‘긍·부정’ 격차가 49.2%p까지 벌어졌다.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가 더 높아지며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개선이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국정 긍정 69.3%, 전 지역·전 세대 우세(여론조사꽃)
[국정 지지율] 이재명 국정 긍정 69.3%, 전 지역·전 세대 우세(여론조사꽃)

같은 기간 진행된 ARS 조사에서는 국정 지지율이 다소 낮게 나타나면서도 전반적인 우세 구도는 유지됐다. ARS 기준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61.9%, ‘부정’ 36.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은 2.7%p 하락하고, ‘부정’은 2.3%p 상승해 ‘긍·부정’ 격차는 25.4%p로 줄었다. 그럼에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섰다.

ARS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의 ‘긍정’ 평가는 69.5%로 가장 높았지만 직전 조사보다 15.4%p 하락해 조정 양상을 보였다. 충청권(68.6%), 경인권(68.4%), 강원·제주(65.4%) 역시 60%대 중후반의 높은 긍정 평가를 유지했고, 서울(56.4%)과 부·울·경(53.5%)도 과반 이상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지난 조사에서 ‘긍정’이 앞섰던 대구·경북은 이번 조사에서 ‘긍정’이 7.7%p 하락하면서 47.5% 대 48.3%로 ‘부정’이 근소하게 앞서, 유일하게 접전·혼전 양상으로 전환됐다.

ARS 연령별로는 40대(73.5%)와 50대(70.8%)의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고, 60대(64.9%)와 70세 이상(55.8%), 30대(53.8%)도 모두 과반 이상이 ‘긍정’을 선택했다. 18∼29세에서는 ‘긍정’ 48.2%, ‘부정’ 50.4%로 팽팽한 구도가 형성됐다. 성별로는 남성(61.2%)과 여성(62.7%) 모두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해 성별 격차는 크지 않았다.

ARS 조사에서 정당 지지층별 평가도 진영 간 대비가 더욱 뚜렷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6.9%는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91.0%는 ‘부정’이라고 응답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87.0%가 ‘긍정’을 선택했고, 보수층에서는 66.5%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중도층에서는 ‘긍정’이 63.7%로 직전 조사보다 3.2%p 하락하고, ‘부정’은 34.6%로 2.6%p 상승해, 긍·부정 격차는 29.1%p로 축소됐다. CATI 조사에서 중도층 긍정 평가가 확대된 것과 달리 ARS에서는 다소 조정되며 조사 방식에 따른 온도 차도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모집단으로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실시됐다. CATI 전화면접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한 전체 3만 개의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성·연령·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수행됐으며, 표본크기는 1,006명, 응답률은 10.6%(총 통화시도 9,515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ARS 조사는 무선 10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크기 1,006명, 응답률 2.2%(총 통화시도 46,522명), 표본오차는 역시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행정안전부 2025년 10월 말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적용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