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한국갤럽이 오늘 발표한 조사에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인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각각 3%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2.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2.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1.9%, 최혁진 무소속 의원 1.8% 순으로 나타났다. 나경원·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1.7%,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6%로 뒤를 이었다.

국감 활약 의원 주진우·박은정 3%…48명 이름 거론됐지만 73%는 “없다·모르겠다”(한국갤럽)
국감 활약 의원 주진우·박은정 3%…48명 이름 거론됐지만 73%는 “없다·모르겠다”(한국갤럽)

전체 응답에서 한 번이라도 이름이 언급된 의원은 총 48명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16명,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2명, 기본소득당과 무소속이 각각 1명이었다.

올해는 공동 1위로 꼽힌 주진우·박은정 의원을 비롯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이 다수 언급됐다. 조희대 대법원장 증인 채택 공방으로 시작해 종반까지 이어진 치열한 법사위 중심 논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국감 활약 의원 주진우·박은정 3%…48명 이름 거론됐지만 73%는 “없다·모르겠다”(한국갤럽)
국감 활약 의원 주진우·박은정 3%…48명 이름 거론됐지만 73%는 “없다·모르겠다”(한국갤럽)

작년 국감에서는 검찰 특수활동비 문제를 제기한 당시 법사위원장 정청래 의원이 가장 주목받았으며, 2023년에는 1% 이상 언급된 의원 다섯 명이 모두 21대 국회 초선이었다는 특징이 있었다. 2019년 국감의 경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위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상위권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사립유치원 비리를 폭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활약한 의원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는 2013·2014년 국감 직후 조사에서 90%를 넘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준이다. 국정농단과 탄핵을 거치며 정치 관심이 높아진 점, 그리고 SNS 확산 속도가 빨라지며 국감 관련 장면이 즉각 공유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셜미디어 특성상 옳고 그름보다 의외성과 파격이 주목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어, 국감 활약상 역시 그런 맥락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5%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