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가을, 방탄소년단(BTS) 진의 이름은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이정표와도 같은 지점마다 또 한 번 새겨졌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음악 산업 전체를 뒤흔든 그의 행보는 시간과 국경을 가리지 않는 진정한 ‘월드와이드 핸섬’의 현재를 증명하는 장면들로 가득 찼다. 팬들은 물론 전문 매체들까지 연이어 감탄을 쏟아낸 가운데, 진의 솔로 투어는 팬덤과 음악, 공연의 의미를 다시 정의했다.
11월, 미국 공연 전문 매체 폴스타(Pollstar)가 발표한 ‘글로벌 콘서트 투어 톱 20’에서 BTS 진은 솔로로서 당당히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차트는 도시별 평균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반으로 평가되며, 진은 한국 솔로 가수 중 유일하게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곧 방탄소년단 진이 한국 음악계에 남긴 족적을 세계적 스케일로 확대한 확실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투어에서 가장 두드러진 순간은 한국 고양과 일본 치바, 오사카, 그리고 영국 런던과 미국의 대형 공연장 무대에서 모두 ‘퍼펙트 매진’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특히 교세라 돔 오사카 공연에서는 시야제한석, 최상단 8층까지 전 좌석이 매진되는 진기록이 나왔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고, 진의 티켓 파워를 공식적으로 숫자로 증명해내는 순간이었다.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역대 한국 가수 중 최다 관객 동원, 그리고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전석 매진까지. 진이 발을 디딘 모든 무대는 새로운 이정표로 남았다. 그의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 그 이상을 의미했다. 팬들과 함께 쌓아올린 시간과 감정,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펼치는 음악적 서사는 ‘달려라 석진’이라는 자체 예능에서 구축한 세계관이 ‘투어’라는 고유의 형식으로 예술적으로 진화됐다.
음악 비평계 역시 그의 무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롤링스톤 영국판에서는 “김석진만의 독창적인 세계”라 평가했고, NME는 “경이로운 퍼포머”로, LA 타임스는 “팬 소통의 마스터 클래스”라고 평했다. 이는 진의 예술적 정체성과 공연 연출, 그리고 팬덤과의 소통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입체적이고 깊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보여준다.
단지 기록만이 아니라 실제 무대 위에서 계속된 이 같은 성취는 공연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마저 던진다. 방탄소년단 진만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 신인 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던 진심 어린 노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는 현지 언론과 대중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진은 “팬들과의 소중한 순간, 그 긴 여정의 의미를 직접 무대로 완성할 수 있어 영광”이라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진은 최근 진행된 팬덤 투표 플랫폼 포도알의 11월 2주차 주간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거머쥐었다. 16만 1,929표라는 압도적 숫자와 함께, 팬 참여형 플랫폼 내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러한 팬덤의 에너지는 실제 공연장의 흥행력,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로지르는 소통의 장에서 연결되고 있다.

이번 약 3개월간 이어진 ‘달려라 석진 투어’는 인천에서 열린 앙코르 공연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오프라인의 뜨거운 열기와 온라인의 응원이 빚어낸 성취는 단순한 스타를 넘어 집단적 문화의 한 풍경을 장식했다. 방탄소년단 진이 역설적으로 보여준 ‘솔로 아티스트의 품격’은 팬들의 기억 속 한 페이지를 더 새롭게 장식하는 동시에, K-팝의 세계화 흐름 속에서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솔로 2집 ‘Echo’의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로 수상한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역시 진의 예술성과 팬덤 화답의 또 다른 이정표였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한 공식 수상 입장, 그리고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있었던 시상식에서도 그는 변함없이 침착하고 진중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진, 본명 김석진은 그동안 감미로운 음색과 확고한 노력, 팀의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을 동반한 성장서사를 쌓아왔다. 건국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졸업생으로 배우의 꿈을 키우다 음악으로 전환한 이력, ‘Awake’, ‘Epiphany’, ‘Moon’ 등 솔로곡의 독보적 감수성, 2021년 드라마 ‘지리산’(OST ‘Yours’)의 참여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적 표정은 다양하다. 팬들 사이 ‘월드와이드 핸섬’이라는 애칭처럼, 외면뿐 아니라 내면의 깊이까지 인정받고 있다.
이번 투어와 차트 성적, 그리고 공연장 매진의 연속은 방탄소년단 진만이 가질 수 있는 상징성과 팬덤 파워의 실체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였다. 그의 다음 발걸음이 한국은 물론 세계 팝 시장 전체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이미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품고 있다.
방탄소년단 진은, 언제나 변함없는 음악적 진정성과 팬을 잊지 않는 태도로, 무대를 넘어선 글로벌 아이콘의 역사를 또 하나 써 내려가고 있다.
2025/11/20 12:58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