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지후 기자) 흐릿한 빛이 실내에 스며드는 아침, 양준일의 표정에 고요한 파동이 번졌다. 바람이 겨울을 준비하듯, 그 얼굴엔 익숙한 설렘과 조용한 긴장이 교차했다. 데님 재킷 끝자락이 부드럽게 흔들리고, 긴 머리칼 너머로 지난날의 여운이 낮게 깔렸다.

양준일은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흐르는 블랙 헤어를 길게 내려뜨리고 등장했다. 바랜 듯한 데님 재킷에는 세월이 남긴 작은 흔적들이 새겨져 있어 시간의 흐름 안에서 더욱 깊은 감성을 자아냈다. 셔츠 깃에 맺힌 미묘한 주름, 소매 끝에 남은 망설임이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아침 햇살이 유리커튼 너머 퍼지며, 차분한 공간에 고요한 온기를 더했다.

가수 양준일 인스타그램
가수 양준일 인스타그램

이날 양준일은 “NSM 이번 콘에서 My Qs& Ks랑 '뽀뽀'를 잘해야 되는데 My Qs & Ks '뽀뽀'도 잘부탁해요”라는 글로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지난 공연의 여운, 그리고 다가오는 무대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섬세하게 읽혔다. 짧은 문장 속에 팬들과 나누는 꾸밈없는 진심이 담겼다.

팬들은 “언제나 믿고 기다릴게요”, “콘서트에서 만나요”와 같은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댓글로 보냈다. 오랜 기다림 끝의 만남과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는 사진에 반가움과 설렘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양준일은 화사함 속에 스민 쓸쓸함으로 가을의 문턱에 섰다. 깊어진 시선과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에서 음악가로서의 내면이 은은하게 드러났다. 과거의 밝은 에너지에 성숙한 감정이 덧입혀지며, 변화를 넘어 자신의 서사를 한층 더 묵직하게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