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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돌학개론] 19년 2분기 인상적인 여돌 어워즈(3)…뮤직비디오부터 분기원픽까지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9.07.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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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YG-SM-MNH-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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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여돌 어워즈 마지막 글. 사족 생략하고 바로 들어가겠다.

 

#인상적인_하루

 

톱스타뉴스

 

5월 7일 새벽 ‘울림루키즈’(현 로켓펀치) 타카하시 쥬리의 완전한 AKB48 활동 종료 소식부터 시작해 낮에는 러블리즈 케이  KPOP VRZON 홍보대사 소식, 인피니트 남우현의 솔로 앨범 컴백 쇼케이스(With 골든차일드 TAG). 

그리고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는 새벽 러블리즈 컴백 소식 기습 발표. 

그야말로 새벽부터 새벽까지 굵직한 이슈들을 계속 쏟아내서 기사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든, 

19년 5월 7일 (긍정적인 이슈로) 가장 바쁘게 만든 회사. 이렇게까지 하루 종일 노트북 붙잡고 있게 만든 회사는 2분기 중 울림이 유일했다.


#뮤직비디오 

오마이걸 - ‘다섯 번째 계절’ (190508) 

‘오마이걸 유니버스 페이즈1의 최종판. 오마이걸 : 엔드 게임’ 

‘클로저’ 시점부터 꾸준히 오마이걸 세계관에 흥미를 가져온 사람이라면 이번 뮤직비디오 보고 나름 감동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글쓴이의 경우엔 ‘클로저’ 뮤비에서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던 비니와 유아가 이번 ‘다섯 번째 계절’에서 서로를 알아보는 장면을 보고 살짝 감동했다. 

이미 봄(윈디데이), 여름(내 얘길 들어봐), 겨울(클로저)의 이야기를 선사한 바 있는 오마이걸. 그들이 지난해 ‘불꽃놀이’를 통해 ‘가을의 오마이걸’을 선보인 이후 올해 선사한 ‘사랑의 계절’ 이야기. ‘다섯 번째 계절’의 영어명이 SSFWL인데 SSFW가 봄(Spring), 여름(Summer), 가을(Fall), 겨울(Winter)을 의미하고 L이 ‘LOVE’를 의미한다. 


영화로 치면 MCU 속 오마이걸 세계관 속 ‘어벤져스 : 엔드 게임’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 과연 이들의 페이즈2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레드벨벳 - ‘짐살라빔’ (190619) 

‘인상적인 뮤직비디오 뽑는데 어떻게 이 노래 뮤비를 뺄까’ 

걸그룹 조상 샤크라을 떠올리게 만드는 느낌적인 느낌, 샤이니 ‘링딩동’의 뒤를 이어보고자 하는 의지, 노라조 ‘니팔자야’ 뮤비에서 느꼈던 포스,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의 구성 이런 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느껴진 작품, 

개인적으로 이런 코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분명히 이 선정은 ‘플러스 점수’에 기반한 선정임을 밝혀둔다. 외려 ‘좀 더 강력하게 4차원 느낌 뿜뿜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물론 그랬을 때 대중성은 보장하지 못했겠지만.

제 2의 뮤비나 다름없는 ‘짐살라빔’ 단체 댄스 영상의 경우에는 ‘프로듀스 레드벨벳’ 같은 인상이 있었다. 서바이벌 주제곡이 ‘짐살라빔’이고 함께 춤추는 사람들이 ‘프로듀스 레드벨벳’ 연습생(A등급 레드벨벳, 센터 아이린)인 그런 느낌적인 느낌. 

 

 

블랙핑크 ‘킬 디스 러브’ (20190405) 


‘단 한장의 이미지로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뮤비’ 

뮤비 전체 중 딱 한 장면을 보고 ‘인상적인 뮤직비디오’로 선정했는데 

'킬 디스 러브' MV 캡처
'킬 디스 러브' MV 캡처


바로 이 부분이다. 


정확히는 하트모양으로 생긴 검은 색 덫이라는 상징물이 이번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냥 이 한 장면이 블랙핑크라는 팀의 정체성 그 자체, ‘킬 디스 러브’라는 노래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 여겨졌다. 아주 재밌는, 그리고 유의미한 상징이라고 여겨졌으며 이번 분기를 통틀어 이 이상 가는 상징이 없다고 판단 됐기에 선정. 

 

 

 

#반전 

아이오아이(I.O.I)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오아이(I.O.I)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1)아이오아이 재결합 

‘2분기의 마지막과 3분기의 시작을 장식한 최대의 반전’ 

하도 기사가 자주 나와서 ‘양치기 소년’처럼 됐던 아이오아이 재결합 이슈가 2분기 마지막의 마지막에 공식화됐다.  6월 30일 12시, 7월 1일 0시에 진짜 재결합한다고 공식입장이 나왔는데, 하필 이때가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이어서 확인 전화 돌리기도 어려웠다. 

7월 1일에 공식입장이 나오고 7월 2일 ‘팩트인스타’에서 청하가 이를 전격 공인했다. (글쓴이가 기억하는 것만 따져도) 위키미키 컴백 쇼케이스, 전소미 데뷔 쇼케이스, 청하 컴백 쇼케이스에서 아이오아이 재결합 얘기가 나왔는데 이제는 이 질문으로 관계자들이 고생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글쓴이는 아이오아이(I.O.I) 재결합 이슈를 다룸에 있어 딱 두 가지만 따졌다. 하나는 ‘(재결합이) 사실이냐’이고 두 번째는 ‘오피셜화 가능한 부분이 어디까지냐’이다. 그 이상 파고 들어서 아이오아이 재결합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태도를 견지하면 최소 단독 1개는 버리는 것과 다름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덕분에 아이오아이 재결합이 실제로 구체화됐을 때 혼란스러워 하던 팬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여기고 있다.

 

 


2)오마이걸 ‘엠카운트다운’ 1위 이슈 

‘발단부터 결말까지 스펙타클 그 자체’ 

‘엠카운트다운’ 1위 결정→오마이걸 소셜미디어 점수 문제 논란→관련기사 작성→‘엠카운트다운’ 측의 결과 정정 공지. 이 일련의 과정이 반나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일어났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트위터
엠넷 ‘엠카운트다운’ 트위터

관련기사 

[TV토픽] ‘엠카운트다운’ 오마이걸, 그들의 소셜 미디어 점수는 정말 1500점일까 (190516) 

[단독] ‘엠카운트다운’, 5월 16일 ‘엠카’ 1위 오마이걸로 정정 “오류 사과드린다” (190517) 

단일 기사로는 분기 통틀어 이날이 가장 쓰기 어려운 날이었는데,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어나는 것과 이를 기사화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 

의혹이 의혹으로 그칠지라도 그 의혹이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제기할만한 의혹(=충분히 의심할만한 근거가 있는)임을 어필해야 했기 때문. 팬들이야 한 두 개 의혹만 보고도 ‘빼도 박도 못한다’ 이야기 할 수 있겠으나 기자가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니. 

문제제기를 날짜 넘어가기 전에 하려고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임어택’을 정해두고 기사를 써야 했던 날이기도 했다. 구상부터 글쓰기까지 약 네 시간 정도 걸렸는데 이정도로 빠듯하게 글쓰기를 한 건 분기는커녕 년으로 따져도 손에 꼽을 것 같다. 

논란이 있는 이슈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지 않고 글을 쓰면 보통 사람, 보통 기자도 아주 손쉽게 ‘기레기’가 될 수 있다. 이슈 자체는 ‘엠카’ 끝나자마자 알았음에도 저녁 11시 넘어서 글을 송고한 이유. 

(비판 기사를 쓰긴 했으나) 논란이 하루를 넘기기 전에 빠른 대처를 보여준 ‘엠카운트다운’ 측을 진심으로 높게 평가한다. 

 


#킬링파트 

‘비올레타’ 아이즈원 김채원 – “날 비추는 빛깔이”(통칭 : 비까리) 

‘비올레타’ 모든 파트를 통틀어 유일하게 ‘안무 강의 영상’까지 생긴 파트. 
분기를 대표하는 킬링파트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오프 더 레코드에서 처음부터 킬링파트로 밀 생각은 없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파트. 김채원 특유의 음색과 찰진 ‘비까리’ 발음으로 인해 강제 킬링파트화가 된 감이 있다.  

 


‘다섯 번째 계절’ 오마이걸 효정 - “확신 했어” 

맑음이, 캔디리더 같은 별명으로 불렸던 효정을 ‘확신 요정’으로 거듭나게 한 킬링 파트. ‘확신 했어’만 모아둔 교차편집 영상들도 있는 걸 봤는데, 그만큼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파트라서 그런 영상들이 생겼다고 보면 될 듯.

 


‘스내핑’ 청하 - ‘스냅핑 후렴구 그 자체’ 

어느 한 구간에서 끊기 어려울 정도로 후렴구간 전체가 킬링파트.

그중에서 어느 부분이 특히 킬링파트냐는 이론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스내핑' 후렴 구간이 분기를 대표하는 킬링파트 구간이라는 점은 누구라도 부인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분기원픽 


오마이걸 ‘다섯 번째 계절’(정규 1집 ‘THE FIFTH SEASON’ 타이틀곡) 

‘아름다운 완결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하는 소녀들의 이야기’

1분기 원픽 이달의 소녀 ‘버터플라이’에 이은 2분기 원픽. 걸그룹들의 음원이 약세인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리스너 입장에서는 충분히 듣는 귀가 호강하는 ‘풍년’이라 생각된다. 복수 선정도 하는 다른 분야와 달리 분기 원픽은 정말 딱 하나만 선정하는데, 이 노래와 함께 원픽 자리를 놓고 고민하게 만드는 노래들은 무척 많았다. 


‘다섯 번째 계절’을 분기 원픽으로 한 것은 당연히 노래와 앨범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래나 앨범 퀄리티로만 놓고 보면 비슷한 선상에서 경쟁할 팀들도 분명히 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섯 번째 계절’을 분기 원픽으로 선정한 것은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를 쌓아나가고 있는 걸그룹들이 ‘THE FIFTH SEASON’처럼 ‘멋진 완결’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4년전에 뿌려둔 세계관 떡밥을 정규앨범에서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 팀이 전현직 통틀어 몇팀이나 있을까.

걸그룹들도 세계관, 스토리가 중요한 시대. 이에 다들 각자 자기 나름의 이야기들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전 세대 걸그룹들에 비하면 팬덤명이 나오는 시기, 응원봉이 나오는 시기, 단독콘서트 시기 모두 제법 빨라졌고 각자가 품고 있는 스토리 역시 이전 세대 걸그룹들에 비해 꽤나 세밀해졌다. 과거에는 이런 디테일한 설정이 3대 기획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딱히 그렇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그런 시대라고 해도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설정, 이야기, 세계관을 일관되게 유지해 제대로 된 결말을 내는 건 매우 어렵다. 한국 걸그룹 시장보다 도는 돈이 훨씬 큰 할리우드 영화 시장에서도 이는 마찬가지. 멀리 갈 것도 없이 올 여름에 나온엑스맨 : 다크피닉스’를 보면 ‘일관성 있는 톤+퀄리티 유지’를 한다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중예술을 지탱하는 것이 돈이기는 하지만 대중예술을 ‘흔드는 것’도 돈이기 때문에 대중예술하면서 ‘일관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한편 제대로 완결 지으려면 노력, 실력, 운, 주변의 서포트 이런 것이 다 뒷받침 돼야 한다. 

글쓴이는 이번에 오마이걸이 낮은 확률과 퀄리티 유지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번 정규 1집에서 멋진 결말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이점을 마땅히 평가 받아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분기 원픽을 이 노래로 선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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