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내란 사건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자는 주장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면접조사 기준 ‘찬성한다’는 응답은 63.4%, ‘반대한다’는 응답은 32.2%로, 양측 간 격차는 31.2%p였다. 대다수 국민이 내란 사건의 공정하고 효율적인 재판을 위해 전담재판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호남권이 82.5%로 가장 높았고, 충청권 68.6%, 경인권 62.7%, 강원·제주 61.2%, 부·울·경 59.9%, 서울 59.3%, 대구·경북 55.1% 순으로 조사됐다. 특정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설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넓게 확산된 모습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하 전 세대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40대가 85.0%로 가장 높았고, 50대 78.6%, 30대 61.4%, 60대 53.7%, 18∼29세 53.6% 모두 과반이 전담재판부 설치에 찬성했다. 반면 70세 이상은 찬성 43.2%, 반대 46.7%로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가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 62.4%, 여성 64.3%가 비슷한 수준으로 찬성했으며, 18∼29세에서는 성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여성은 찬성이 66.9%로 높은 반면, 남성은 반대가 56.0%로 우세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진영 대립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9.6%는 ‘찬성’이라고 응답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의 76.9%는 ‘반대’ 의견을 냈다. 무당층에서는 찬성 52.5%로 과반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91.4%, 중도층 64.4%가 찬성 쪽에 무게를 뒀고, 보수층은 반대 58.6%가 우세했으나 찬성도 37.7%로 적지 않아 내부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행된 ARS조사에서도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57.9%, ‘반대한다’는 응답은 36.1%로, 격차는 21.8%p였다. 특히 ‘매우 찬성한다’는 비율이 48.7%로 절반에 육박해 전담재판부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 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ARS 조사에서도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응답이 과반이었고, 호남권(75.9%)이 가장 높았다. 40대 68.4%, 50대 70.8% 등 30대 이상 모든 세대에서 찬성이 우세했으며, 60대 58.9%, 30대 50.1%도 과반이었다. 18∼29세는 반대 51.6%가 찬성 44.4%보다 앞섰고, 특히 18∼29세 남성의 반대 비율이 62.5%로 매우 높아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여성은 대부분 연령층에서 찬성이 높았다.
정당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6%가 설치에 찬성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1.4%는 반대했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 84.5%, 중도층 59.1%에서는 찬성이 우세했으며 보수층은 반대 59.6%가 앞섰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5년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통신3사가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CATI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같은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RDD 기반 ARS 조사를 병행했으며,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5/11/24 10:32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