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3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가운데, 조희대 사법부가 내란 청산과 김건희 여사 수사를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화면접조사 기준으로 “공감한다”는 응답은 60.3%,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8%로, 격차는 26.5%p였다. 특히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이 40.9%에 달해, 조희대 사법부를 둘러싼 불신과 불만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공감”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호남권은 71.1%로 가장 높았고, 충청권 68.2%, 강원·제주 67.7%, 경인권 60.4%, 서울 59.7%, 부·울·경 56.2%에서도 모두 공감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은 “공감하지 않는다” 50.0%, “공감한다” 45.0%로 비공감 쪽이 소폭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상 6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공감이 우세했다. 40대 81.7%, 50대 76.5%로 10명 중 7∼8명 수준의 높은 공감도를 보였고, 30대 62.9%, 60대 51.3%도 과반이 공감했다. 반면 18∼29세는 “공감” 44.5%, “비공감” 45.7%로 오차범위 이내 접전을 보였고, 70세 이상은 비공감 52.0%가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 57.8%, 여성 62.8%가 각각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18∼29세 여성의 공감 비율은 57.3%로 높은 반면, 18∼29세 남성은 비공감이 62.1%로 우세해 같은 세대 안에서도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진영 구도가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6.6%는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1.4%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공감” 34.2%, “비공감” 48.7%로 비공감이 앞섰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88.8%, 중도층 62.0%가 공감 쪽에 무게를 뒀고, 보수층은 비공감 60.0%가 우세했으나 공감도 35.6%에 이르러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상당한 비판 여론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60.3% “조희대 사법부가 내란·김건희 수사 가로막는다” 공감(여론조사꽃)
국민 60.3% “조희대 사법부가 내란·김건희 수사 가로막는다” 공감(여론조사꽃)

같은 시기에 진행된 ARS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조희대 사법부가 내란 청산과 김건희 수사를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58.1%,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2%로, 격차는 21.9%p였다. 즉, ARS 기준으로도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공감 입장을 보인 셈이다.

ARS 조사에서는 모든 권역에서 공감 응답이 우세했고, 특히 호남권의 공감 비율이 73.0%로 가장 높았다. 다른 권역에서도 모두 과반 이상이 공감한다고 답해, 조희대 사법부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특정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된 양상이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공감이 앞서거나 우세했고, 40대 70.5%, 50대 71.1%로 특히 높았다. 반면 18∼29세는 비공감이 앞섰고, 이 중 18∼29세 남성은 비공감이 54.5%로 조사돼 유일하게 비공감이 뚜렷이 우세한 집단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56.0%, 여성 60.1% 모두 공감 응답이 높아, 전반적인 방향성은 CATI 결과와 유사했다.

정당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8.2%가 공감한다고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78.0%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정당별 인식 격차가 컸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 83.3%, 중도층 56.9%는 공감이 우세했고, 보수층은 비공감 57.2%가 앞섰다. 다만 CATI와 ARS 모두에서 보수층 내 공감 비율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나, 조희대 사법부와 관련한 판단이 전통적인 여야·이념 구도를 부분적으로 흔들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5년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통신3사가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CATI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것이다. CATI 조사 응답률은 10.7%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같은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RDD를 활용한 ARS 조사도 병행했으며, ARS 조사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