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 해당 리뷰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줄거리 등 주요 장면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한줄평: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두 팀 모두 활동하면... 안 될까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감독 메기 강, 크리스 애펄헌즈)에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매력이 심상치 않다. 실존하는 아이돌 그룹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막강한 매력과 실력을 자랑하는 이들을 보내기 쉽지 않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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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아이돌 그룹이자 악령을 사냥하는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와 악귀의 편에 서서 세상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진우, 로맨스, 애비, 미스테리, 베이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대에 올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헌트릭스는 세계관 최고의 아이돌답게 화려한 무대와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준다. 신인 그룹인 사자보이즈는 신인다운 패기를 바탕으로 속내는 음흉할지라도 무대는 청량하게 꾸미며 팬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무비포커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X사자보이즈, 이대로 보낼 수 없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두 팀의 무대 대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헌트릭스의 루미, 사자보이즈의 진우에게 진한 서사를 부여한다. 두 사람 모두 숨기고 싶고, 벗어나고 싶어 하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루미와 진우는 서로에게 서로를 이해하는 유일한 존재가 되지만 최종 빌런인 귀마의 방해로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루미와 진우는 결국 자신들의 아픔을 정면에서 마주하며 한 단계 성장한다. 특히 루미는 ‘결점과 두려움을 숨겨야’한다는 정해진 규칙을 스스로 깨고 나와 위기를 극복한다. 이 과정에서 헌트릭스의 또 다른 멤버들인 미라, 조이 역시 각자의 결핍을 마주하며 각자의 성장을 이뤄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두 눈을 사로잡는다. 여러 장소에 맞춘 액션신은 작품에 속도감과 화려함을 더하는데 일조한다. 또한 헌트릭스 멤버들이 사용하는 무기에서도 전통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처럼 작품 곳곳에는 한국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치들이 존재한다. 이들의 헤어스타일과 의상, 무대 디자인뿐 아니라 대부분 등장하는 배경 등에도 우리나라의 모습을 섞어내며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특히 한국 민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호랑이와 까치 콤비의 모습은 헌트릭스, 사자보이즈 멤버들에게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장 큰 장점은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가 선보이는 무대와 노래다. 헌트릭스, 사자보이즈의 무대 등을 통해 공개되는 OST들은 모두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모두 ‘이지 리스닝’에 최적화된 곡들이고,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팀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안무와 콘셉트까지 더해지며 K팝 팬들의 취향을 완전히 저격하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가 ‘팬 마음 사로잡기’에 성공했다. 이들의 무대 영상이 담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