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11세 남학생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자인 20대 여교사는 약 4개월간 피해 아동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법원은 징역형과 함께 교직 복귀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출신 초등학교 교사 안나 플라크슈크(27)가 14세 미만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기혼 상태였던 플라크슈크는 형 집행 후에도 1년간 교직에 복귀할 수 없도록 제한됐다.

플라크슈크는 2023년 11월, 수업이 끝난 뒤 교실 문을 잠그고 11세 남학생 A군의 주요 부위를 만졌고,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그는 A군에게 자신의 나체 사진을 전송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A군의 사진을 요구하는 등 반복적인 성적 학대를 가했다. 이 같은 범행은 약 4개월간 지속됐다.

사진: 러시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남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논란이 되고 있다 / 뉴시스
사진: 러시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남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논란이 되고 있다 / 뉴시스

범행은 A군의 어머니가 아들의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밝혀졌다. 어머니는 "교사가 의도적으로 아이를 유혹하고 신체 접촉까지 했다"며 학교 측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이후 학교는 즉시 대응에 나섰고,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수사 과정에서 플라크슈크는 "A군이 관계 시작 전부터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진술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사당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아동을 상대로 한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성적 학대가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플라크슈크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꿈에 그리던 좋은 선생님’으로 불릴 만큼 신뢰받던 인물로 알려져, 사건 발생 이후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동료 교사들조차 그의 이상 행동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아동과 교사 간의 신뢰 관계가 얼마나 쉽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드러낸 사례로, 러시아 교육계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의 아동 보호 시스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