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정은영 기자)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운영 중인 회사가 직원들의 폭로로 연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의 현 직원과 전 직원이 각종 구직 사이트에 남긴 기업 리뷰가 확산됐다.
직원 A씨는 "여기 퇴사하고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 부부관계인 대표, 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월급을 엄청 조금 주는데 남자 임금을 더 준다. 고졸 남자랑 대졸 여자 있으면 고졸 남자를 더 많이 준다"라며 "돈으로 사람 발목 잡으려고 한다. 조금 형편 어려워 보이면 회사에서 보증금 대출해 준다고 하는데 그 사람 형편을 다른 직원들한테 얘기하고 다닌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으론 회사를 다닐 수 없다", "연휴나 주말엔 손님 받아야 해서 절대 연차 못쓰게 한다", "기본급도 없는 전화영업 직원의 인센티브를 아까워한다", "윗선과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두 부부가 열심히 직원들을 이간질, 험담을 한다" 등의 리뷰들이 줄을 지었다.
그런가 하면 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듬컴퍼니에서 자신의 반려견인 진돗개의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견주는 "저에게 살생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생소하다. 이날 전까지 살생이라는 말을 사용해 본 적도 없고 누군가가 저에게 살생이라는 말을 한 적도 없다. 그래서 이날의 그 말이 너무 분명하게 기억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강형욱이 진돗개인 반려견을 보고 풍산개냐고 물었고, 진돗개라는 대답을 들은 후 "당신 개는 언젠가 반드시 살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강형욱은 당황한 견주와 그의 아내에게 "이래서 개 키우는 사람들이 욕 먹는 거다. 내 개는 안 문다고 하니까 욕 먹는 것"이라며 "제가 이 일만 15년 했다. 저에게 배우려 왔으면 똑바로 배우고 가라"라고 일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어쩔 줄 몰라 한참 서 있었다. 그날 다짐한 게 두 가지 있다. 다시는 보듬에 오지 않겠다"라고 분노했다.
또한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다는 사실을 인증한 B씨는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남기며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폭로했다.
B씨는 강형욱에 대해 "대표님은 남녀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라며 "여직원은 어느 정도 눈치 보면서 대했지만 남직원은 '머슴'이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훼한 경우 등 더한 것이 많지만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라고 말했다.
B씨는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봤나. 치욕스럽다"라며 "대표님을 옹호해 줄 직원이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한 명도 없다. 대표님은 모든 분에게 무례했다. 50~60대 직원에게도 별다를 것 없이 대해서 놀랐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끝으로 그는 "대표님 지금 얼마나 힘드실진 모르지만 힘없고 돈 없이 미래에 대한 걱정에 하고 싶은 말도 삼키며 사는 직원들은 이것보다 더 힘들었다. 그래도 다 같이 회사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 있으니까 사과만 하시면 다들 넘어갈 거다. 대표님 가정이 무너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어려운 거 아니지 않나. 사과하시라"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직원들은 강씨 부부에게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등 폭언을 들어야 했으며, 또 다른 직원은 퇴사 후 강형욱에게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2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강형욱이 CCTV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라는 직원의 주장이 등장했다.
또한 사내 화장실 사용도 통제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내 화장실 고장이 잦아 강형욱의 와이프가 직원들에게 인근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또한 보듬컴퍼니에서 재직했던 직원은 "오후 3시쯤 되면 몰아서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강형욱 아내가 '카페에 한 번에 가셨으면 좋겠다.다른 데로 가지 마시라'라고 강요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이경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게스트로 출연한 강형욱이 했던 발언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영상에서 이견규는 "강형욱과 같이 방송하던 중 충격받았던 일화가 있었다"라며 강형욱과 함께 KBS2 '개는 훌륭하다'(개훌륭)을 촬영할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전했다.
이경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진돗개 비슷한 개를 키웠다. 개가 입질이 너무 심했는데, 그걸 본 강 훈련사가 '이런 식으로 하면 이 개는 안락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얘길 듣고 아주머니가 개를 붙잡고 막 울었다"라며 "근데 누가 복도에서 노래를 부르더라. 강형욱이 오열하는 보호자 옆에서 노래를 불렀다"라고 밝혔다.
이에 강형욱은 "정확하게 제가 뭐라고 했냐면 '한국에 있으니 안락사 안 당한 거지, 미국이었으면 진작 안락사다'라고 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방송이 잠시 멈췄을 때 저는 컨디션 조절하려고 (노래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강형욱은 "다시 생각하니까 나도 이상했던 것 같다. 그런 말을 한 뒤 입술 깨물고 있으면 될 걸 거기서 왜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형욱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1일 일간스포츠는 그가 오늘(22일)경 입장을 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4/05/22 10:51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