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지인' 헤어 유튜버, "위압감 느껴" 분리 신문 요구→월 수익 천만원 [이슈종합]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배우 유아인이 대마 흡연 교사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유튜버 A씨가 대질 신문을 거부했다.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에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 대해 네 번째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유아인은 재판을 10분 앞두고 회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대마 흡연 교사 혐의에 대해 "부인한다"고 밝혔다. 또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보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유아인 팬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이들은 '다 잘 될거야 힘내요' '우리는 언제나 유아인 편' 등의 플랜카드를 들고 있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A씨는 검찰 측의 요청으로 유아인과 최씨의 얼굴을 마주보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하고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당초 A씨는 재판부에 유아인과 대면 후 신문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유아인과 최씨를 법원에서 내보내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며 가림막인 차폐 시설을 설치했다. 

A씨는 직업에 대해 "헤어 스타일리스트 본업을 가지고 유튜버도 겸업하고 있다"며 "유아인, 김영광, 빈지노 등 유명한 연예인이나 가수를 맡아서 하고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당시 유튜브 매출에 대해 "구독자는 30만명 정도였다. 조회수 수익은 월 1000만원 이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일행들과 대마를 흡연하던 중 유튜브 브이로그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수영장을 찾아온 A씨에게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을 외부에 발설할 것을 우려해 "너도 이제 한번 해볼 때 되지 않았냐"라며 대마 흡연을 요구했다. 또 피우는 시늉만 하는 A씨에게 흡연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진술 번복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 측은 A씨에게 대마 흡연을 교사하거나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2차 공판에서 유아인 측은 "대마를 권유하거나 건네지 않았다"라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또 증거 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문자 메시지 삭제를 기시한 적이 없고, 해당 메시지가 형사 사건의 증거로 볼 수 없다. 증거가 맞더라도 본인의 형사 사건 증거를 삭제한 것이어서 증거 인멸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씨에게는 대마 흡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죄 등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