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결심을”…‘그알’ 비하인드, 故 변희수 전 하사 편 댓글 차단 이유 밝혔다

(톱스타뉴스 오서린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故 변희수 전 하사 편에서 댓글을 차단한 이유를 밝혔다.

9일 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故 변희수 전 하사 편 담당PD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그알 비하인드’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병길 PD는 “故 변희수 전 하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언론을 통해서 저희도 접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많은 댓글이라던지 뉴스 기사 같은 걸 보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트렌스젠더는 어떤 모습일까?”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번 방송을 통해서 ‘그동안 성소수자나 트렌스젠더에 대해 잘 몰랐던 접할 기회가 없던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故 변희수 전 하사에 대해 취재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병길 PD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고, 한 시청자는 “예고편 댓글 막으셨네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병길 PD는 “제가 요청드렸다. 요청을 드린 이유가 모든 사람들이 트렌스젠더를 이해하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할 수 없다는 건 저도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할 때 이해가 안 된다’는 분들도 분명 있을 거고 그것까지 그 생각을 고쳐라고 얘기하는 것도 저는 폭력이라 생각한다”며 “마찬가지로 트렌스젠더 당사자들을 생각 안할 수가 없다. 영상에 있는 댓글을 트렌스젠더 당사자들도 보실 거 아니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혐오와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희 방송에 나와서 출연을 해서 말씀해주신 분들인데 그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고 숨게 되면 그것도 안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댓글 때문에 안좋은 결심하시는 분들이 많잖나. 그런 부분 때문에 댓글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3일 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중 지난 3월 사망한 故 변희수 전 하사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오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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