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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영화 결산①] '남산의 부장들'부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까지…손익분기점 넘긴 한국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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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지난해 국내 극장가는 유래없는 호황을 맞았다. 1월에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이 1,62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국내 역대 흥행 2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4월에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역대 최단기간 천만 관객의 기록을 세우며 역대 국내 상영 외화 흥행 1위 기록을 세웠다.

이후 오스카를 휩쓸게 되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윌 스미스의 하드캐리가 돋보인 ‘알라딘’, 또다른 신드롬을 불러온 ‘겨울왕국 2’까지 총 5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하면서 최고의 호황을 맞이했다.

이런 기조가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천만 영화가 단 한 편도 나오지 않았다. 500만을 넘긴 영화조차 전혀 없는 상황인데, 때문에 극장가는 물론 영화 제작, 배급사도 타격을 입게 됐다. 일부 작품들은 개봉이 기약없이 연기되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로 공개되기까지 했다.

그렇기 때문에 신규 개봉작의 숫자가 예년에 비해 적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관객을 모으기도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과연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남산의 부장들' 스틸컷
'남산의 부장들' 스틸컷
가장 먼저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영화는 ‘히트맨’이다. 권상우와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등이 출연한 본 작품은 99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240만명의 관객을 모아 딱 손익분기점을 맞췄다. 개봉 시기가 설 연휴였던데다 본격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었다는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 또한 손익분기점을 어렵사리 넘겼다. 208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500만명이 손익분기점으로 추정되었는데, 최종적으로 475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쳐 극장수익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실패했다. 다만 VOD/IPTV 등 2차 판권 수익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미란의 두 번째 주연작인 ‘정직한 후보’는 오히려 개봉 시기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때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케이스다. 2월 12일 개봉해 흥행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신작들의 개봉이 줄줄이 밀리면서 오랫동안 극장에서 상영될 수 있었고, 결국은 손익분기점인 150만명을 넘겨 최종 153만명을 달성했다.
 
'#살아있다' 포스터
'#살아있다' 포스터
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조일형 감독의 ‘#살아있다’는 여름에 개봉한 좀비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덜했을 때였기에 관객들을 모으기 유리했다. 먼저 개봉한 ‘#살아있다’는 190만명의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추는 데에 그쳤으나,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차트 1위를 달성하면서 예상치 못한 흥행을 기록하게 됐다.

‘부산행’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반도’는 손익분기점인 250만명을 훌쩍 넘긴 381만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해외 선판매 효과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작품에 대한 좋지 못한 평가가 아쉬움을 남겼다.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10월 개봉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도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다만악’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435만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345만명의 손익분기점을 가볍게 넘겼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영화들 중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긴 작품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틸컷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틸컷
고아성-이솜-박혜수가 주연으로 나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으로 남아있는데, 156만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155만명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담보’와 ‘소리도 없이’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2020년에는 총 9편의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이 중 제대로 수익을 냈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정도뿐이다.

아직까지도 코로나19 팬데믹은 현재진행형인데다, 12월 들어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기세다. 때문에 2021년에도 극장가에서는 대형 작품들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콜’, ‘사냥의 시간’ 등의 작품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공개를 택한 것처럼 한동안은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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