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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코로나19가 바꾼 국내외 영화제 풍경…‘무관객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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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쉽게 안정세를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늘어가며 영화계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외 영화계에서는 제작 중단과 개봉 무기한 연기 등을 외치고 있다. 또한 올해 영화계의 흐름을 점쳐볼 수 있는 주요 영화제들이 개최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영화제들은 무관객 진행, 온라인 개막을 계획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달 28일부터 개막하는 2020 전주국제영화제는 무관객 진행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막식과 폐막식은 진행하지 않는다. 참여 및 초청 인사들도 대폭 축소됐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등 경쟁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 감독 등 최소의 인원만 참여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또한 전주국제영화제는 KBS와이 협업을 준비하기도 했다. 스페셜 포커스 'KBS 콜렉숀: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방송을 통해 소개된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를 전주국제영화제의 시각으로 재구성했다.

해당 섹션을 통해서는 이태웅 감독의 '우리의 소원' 전진 감독의 '왕조' 염지선 감독의 '대망' 구상무 감독의 '시대유감, 삼풍' 전아영 감독의 '수능의 탄생' 임종윤 감독의 '휴거, 그들이 사라진 날' 등이 주제별로 묶여 전주국제영화제 스크린을 통해 공개되고, KBS는 영화제 기간 중 KBS1 채널을 통해 '모던코리아' 재방송을 편성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달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9일부터 9월 20일까지는 주요 상영작을 관객들에게 공개하는 장기 상영회로 이어가는 새로운 시도를 결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이후에는 ‘무주산골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난민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경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들이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4분기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부국제에서는 칸 영화제 초청작들을 만나 볼 수 있다고 전해지며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칸 초청작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칸 영화제가 올해 물리적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타 영화제들과 협업하는 형식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개막이 무산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칸 영화제 측은 다음달 공개될 초청작에 ‘칸 2020’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앙굴렘 영화제.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 뉴욕 영화제 등에서 상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올해 세계3대 영화제 중 일정을 무사히 소화한 것은 지난 2월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뿐이다. 베를린 영화제 당시에는 유럽 지역 등에는 코로나19가 상황이 심각하지 않아 무난히 진행됐으나, 폐막 이후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로 인해 칸 영화제 뿐 아니라 베니스국제영화제까지 빨간불이 켜졌다. 3대 영화제 중 2개가 개막을 사실상 포기하거나, 고뇌하고 있다.
 
칸영화제 인스타그램
칸영화제 인스타그램

 

 
내년 9월 개최되는 베니스영화제의 경우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에게 참석 여부를 문의하고 있다. 관계자들이 얼마나 참석 의지를 보이는지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베니스 영화제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행사 참석 여부를 묻는 설문지를 발송했다. 또한 베니스 영화제 측은 관객과의 대화 등 주요 행사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대체하는 것이 어떤지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주요 영화제들이 개최 일정을 조율하거나,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한 영화제 진행 등 색다른 방식의 영화제가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와 위기 상황을 맞이한 각국 영화제들이 어떤 돌파구를 찾아낼지, 새로운 형식의 영화제들에 영화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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