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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극장이냐 넷플릭스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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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영화계가 조금씩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여전히 확진자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스포츠 경기도 유관중으로 진행되는 등 보다 숨 돌릴 틈이 늘어난 편이다.

이 때문에 극장가에도 다시금 관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에 따라 영화계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지난 12일부터 오래도록 유지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었다. 이에 따라 여러 영화들이 일제히 개봉에 나섰다. 우선 유아인, 유재명, 문승아 등이 출연한 ‘소리도 없이’는 15일에 개봉해 지금까지 총 29만명의 관객수를 모았다. 21일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현재까지 8만 8,000여명의 관객을 모아 주말에 여유롭게 10만 관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승리호'
영화 '승리호'
이외에 공연실황 영화인 ‘미스터트롯 : 더 무비’는 22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 2만 9,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더불어 ‘돌멩이’와 ‘종이꽃’ 등 다양한 작품들이 현재 극장가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이번달 내로 개봉하는 작품들은 ‘위플래쉬’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디렉터스 컷’ 등 재개봉이나 확장판 개념으로 추가로 상영하는 경우가 많다. 외화의 경우 블록버스터부터 독립영화들까지 대부분 개봉이 밀린 탓에 주로 재개봉 위주로 상영 스케줄이 잡혀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전부터 개봉을 앞두고 있던 몇몇 주요 한국영화들은 현재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공개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던 박신혜, 김성령, 전종서 주연의 영화 ‘콜’은 개봉이 연기된 끝에 11월 27일 넷플릭스서 공개되는 것이 확정됐다. 이는 ‘사냥의 시간’ 이후 두 번째로 극장개봉을 포기한 사례다.
'콜' 스틸컷 / NEW 제공
'콜' 스틸컷 / NEW 제공
또한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할 예정인 ‘승리호’ 역시 개봉이 연기되었는데, 현재 넷플릭스 직행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나, 결국 극장에 걸리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주연의 ‘낙원의 밤’ 역시 극장 개봉이 불투명해진 상황. NEW에서 배급하는 이 작품 또한 넷플릭스 직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마찬가지로 NEW에서 배급하는 ‘콜’이 넷플릭스행을 결정지은 만큼 넷플릭스 공개 가능성은 높다.
 
'낙원의 밤' / NEW 제공
'낙원의 밤' / NEW 제공
그렇지만 모든 영화들이 극장 개봉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하는 ‘내가 죽던 날’은 11월 12일 개봉이 확정됐으며, CJ엔터테인먼트의 또다른 영화 ‘도굴’은 11월 4일 개봉이 확정돼 극장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앙상블’, ‘구직자들’ 등 크고 작은 영화들이 개봉일을 결정지었다.

최근 CJ CGV가 경영악화로 인해 일부 지점을 정리하고 티켓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많은 관람객들의 반감을 산 바 있다. CGV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등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가뜩이나 신작이 거의 걸리지 않는 상황에서 티켓 가격을 인상하면서 일반 관람객들의 부담이 커진 상태다.

미국에서도 디즈니가 ‘뮬란’을 디즈니+로 공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이전처럼 모든 대형 신작들이 극장에 걸리는 일은 앞으로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인해 변화를 겪은 영화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변화의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많은 이들이 비교적 적은 돈으로 어느 날이든지 손쉽게 즐길 수 있던 문화생활이었던 영화관람이, 어쩌면 아이맥스(IMAX), 4DX 등 특별관에서만 즐기는 일로 바뀌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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