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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통신] 잼미 등 1인 크리에이터 향한 무분별한 '악플 테러'…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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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악플러와의 전쟁은 언제쯤 끝이 날까. 사이버 명예훼손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방송 규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고 있다. 

1인 방송의 경우에는 다수의 시청자들과 라이브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BJ나 유튜버, 스트리머 등에게 미치는 영향도 가히 대단하다. 악플로 인해 우울증, 공황장애 더 나아가 극단적 시도를 하는 경우는 이제 비단 연예인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트위치 스트리머 잼미가 악플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고 충격 고백하기도 했다. 
 
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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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잼미는 자신의 방송에서 "내 악플 때문에 엄마가 극단적 선택으로 돌아가셨다"며 "악플 다는 놈들아, 사람 힘들고 망하게 하는 게 즐겁냐? 내가 방송 접으니까 행복하겠다. 너무 참았어. 너무 참았어"라며 오열했다. 또 본인 역시 어머니를 따라가기 위해 자해를 했다고 덧붙였다. 

잼미의 고백 이후 악플러들은 달라졌을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잼미를 응원하고 토닥였지만 그래도 일부 악플러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모니터 밖에서 악플을 작성했다. 

실제 악플로 인해 목숨을 끊는 유명인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추모도 형식적일 뿐이다. 여러 번 악플을 작성했던 사람들은 다시 같은 내용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기 마련이다. 

특히 인터넷 방송의 경우에는 '비대면'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요금을 내지 않아서 휴대전화, PC 등을 이용해 어디서도 방송에 입장할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크리에이터와 닿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양날의 검과도 같다. 

지난 2018년에는 30대 여성 BJ가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당연히 방송은 생중계였다. 이 BJ는 살아있을 당시 "최근 괴로운 일을 겪고 있다. 더는 살기 싫다"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수차례 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는 그를 달랬지만 일부 악플러들은 "그럼 죽어라" "죽는 게 쉬운 줄 아냐. 진짜 죽을 수 있겠어?" 등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그를 조롱하며 등 떠밀었다. 

이처럼 다수의 사람들을 실시간으로 대면해야 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는 강도 높은 '감정 노동'이 따른다. 하지만 연예인들에게 흡사 '표정 관리'를 요구하는 현 상황처럼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이와 같은 숙명이 따르고 있다. 그래서 우울증을 앓는 방송인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추세다. 

일부 악플러들은 "악플도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 연예인들, 1인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이 나보다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그들이 이유 없는 욕을 하루종일 받아내야 할 의무는 없다. 누구도 악플을 달 수 있는 권리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악플을 단순 악플이라고만 치부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다. 이는 명백한 '사이버 테러'이기 때문에 선처보다는 강한 처벌을, 사이트 자체적인 댓글 필터링 등 여러 개선이 필요하다. 

인터넷 1인 방송의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분명 규제가 필요하다. 이같은 목소리는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지만 아직도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게 사실이다. 방송의 순기능은 살리고 부작용은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하루 빨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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