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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인터넷 방송 거쳐 방송계로, 방송서 다시 유튜브로…김구라가 생존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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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김구라는 실버세대 예능인이다.

본인의 언급처럼 나이도 어느덧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고, 또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이미 10만명을 훌쩍 넘긴 상태다. 그가 최근 다시 인터넷으로 주 활동 플랫폼을 변경하려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뭘까.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구라는 무명 시절이 길었다. 이 시기에 그는 인터넷 방송으로 눈길을 돌려 황봉알, 구봉숙과 함께 '김구라와 황봉알의 시사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김구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구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당시 정치, 사회, 연예계를 가리지 않고 욕설과 음담패설, 루머 등을 다루면서 인기를 얻긴 했지만, 이는 향후 그가 지상파에서 활약하는 데 족쇄로 작용했다. 후에 그가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현재까지도 그를 싫어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그는 이 인터넷 방송 시기를 거쳐 케이블 채널 등지서 활약하다 2004년 KBS의 윤선원 PD에 의해 '김구라의 가요광장'을 통해 지상파에 입성했다. 이를 토대로 '스타 골든벨', '불량아빠클럽' 등의 예능에 진출했고, '라인업', '절친노트',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라디오 스타' 등에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전술했듯 2012년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막말을 했던 사실이 재발굴되면서 자숙 기간을 가져야만 했다. 이후 케이블과 종편을 거쳐 다시금 지상파에 복귀해 활동을 이어가나, 이후 아내의 채무로 인해 이혼 후 공황장애까지 앓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 시기를 극복하면서 2015년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해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 뒤로도 꾸준히 방송활동을 이어가며 중견 예능인으로 자리잡았다.
 
구라철 캡처
구라철 캡처
지난해 각 방송사별 연예대상의 행태에 대한 독설을 날리며 오랜만에 모두의 호평을 받았던 그는 올해 들어 유튜브 채널을 3개나 개설하면서 20여년 만에 인터넷으로 복귀했다.

현재 운영 중인 채널은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 아들 그리(GREE, 김동현)와 함께하는 '그리구라', 그리고 KBS의 '구라철'로 3개다. 이 중 '구라철'의 구독자가 9만 9,100명을 돌파하며 가장 높은 상태고, '그리구라'가 7만 7,000여명으로 2위,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가 4만 7,800여명에 달한다.

채널들의 성격만 봐도 중년들의 골프, 부모와 자녀 사이에 대한 조명, 김구라 특유의 독설을 살린 촌철살인 Q&A 등으로 나뉜다. 시청자 분포가 크게 겹치지 않는다.
 
그리구라 캡처
그리구라 캡처
그가 인터넷으로 플랫폼을 옮기게 된 건 최근 변화하는 방송 제작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MC' 유재석조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며 변화를 꾀하는 상황인 걸 보면, 그의 선택은 시의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과거 인터넷 방송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진행했던 그로서는 유튜브만한 플랫폼이 없었을 것이다.

결국은 성공하고자 TV에 진출했던 그가 다시금 자신의 주 무대였던 인터넷으로 돌아온 것. 연어가 자신이 태어났던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은데, 오히려 김구라는 유튜브에서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고 있다.

과연 그가 본격적인 '실버 세대'에 접어들어선 뒤에도 유튜브로 대중과 소통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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