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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간극장’ 북촌 한옥마을 카레나家 “마치 영화처럼”…시모네 한옥에 빠지다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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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시모네·신지혜 부부와 슬하 삼형제 가족의 일상, 그 다섯 번째 이야기가 소개됐다.

29일 KBS1 휴먼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는 무려 20주년을 맞아 지난 4주 동안 다시 보고 싶은 인간극장의 주인공을 차례로 만나보는 ‘그리운 그 사람’ 특집을 준비했으며, 그 네 번째 편으로 마련한 ‘시모네, 한옥에 빠지다 그 후’의 5부를 방송하며,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5부작을 마무리 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이탈리아 출신 시모네 카레나(52) 씨는 2012년 ‘파스타, 한옥에 빠지다’ 편에 출연했던 인물이다. 출장 목적으로 한국에 와 우연히 지금의 아내 신지혜(42) 씨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기에 이르렀다. 6년간의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사랑을 키워오며 맺은 결실이었으며, 신혼집은 북촌 한옥마을에 차렸다.

건축가 시모네 씨는 낮은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북촌 한옥마을에 단숨에 반했다. 낮은 지붕에 색 바란 기와 그리고 그 사이로 은은히 흘러나오던 달빛에 흠뻑 빠졌고, 아직까지도 한옥 사랑은 여전하다.

그래서 북악산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터를 잡고, 무려 1년간 공을 들여서 한옥 하나를 살기 좋게 만들어냈다. 그 집은 부부에게는 가정을 꾸린 집으로, 아이들에게는 정겨운 고향집이 됐다.

주방 천장과 집 곳곳에 통유리와 창문을 달아서 햇볕과 바람도 자유롭게 드나드는 집을 완성했다. 패션디자이너인 아내를 위해서 지하에는 작업실을 만든 세심함도 돋보인다. 가족과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야외 대청마루 등 전통적인 정서와 실용성까지 갖춘 한옥을 꾸몄다.

그리고 그 곳에서 부부와 두 아들 페리체(12)·포르테(10)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8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는 두 형제는 삼형제가 돼 있었다. 아빠를 포함해 네 남자 중에서 애교가 제일 많아 딸 같은 아들이라는 사랑스러운 셋째 페르모 포르테(6)가 막내 포지션을 차지했다.

아들이 셋이나 되자 시모네 씨는 집 증축을 진행했다. 바깥 경치를 보던 야외대청마루 쪽을 없애면서 거실을 확장했다. 그 과정에서 야외대청마루에 있던 살구나무가 실내에 들어오게 됐다. 거실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살구나무는 이제 가족이나 다름없으며, 열매는 집 밖으로 뻗어나간 가지에 열려 신기함을 자아낸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8년 전 방영 당시에는 첫째 페리체는 질투심이 많았고 둘째 포르테는 양배추 인형 스타일의 보글보글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두 아들에게 시모네 씨는 당근 먹이기나 약 먹이기 등을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휘하는 다정한 아빠다. 이후 태어나 집안의 최고 귀염둥이가 된 막내에게도 마찬가지다.

첫째와 둘째는 초등학생이 되면서 훨씬 의젓해진 모습이다. 특히 첫째 페리체는 각종 놀이로 두 동생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는 든든한 맏형이다. 두 동생도 형과 함께 밝은 모습으로 진한 우애가 싹트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은 부부의 교육방침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어와 이탈리아어까지 2개 국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것이 기본. 학교는 국제학교가 아닌 평범한 공립학교에 다니고, 학원은 축구교실과 피아노학원만 오간다. 여가 시간에는 집과 동네 골목을 누비면서 옛 아이들처럼 자유를 누리는 느낌이다.

부부는 세 아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아는 것 그리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 속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세상을 크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고 있다. 새 먹이를 직접 만들어보고, 벌레를 보고 그림을 그려보는 등 건강하면서도 다채로운 일상을 보낸다. 가족과 함께 하는 음악 시간에는 다섯 식구가 행복한 하모니를 펼친다. 즐거운 시간 가운데 가야금, 드럼, 기타 등 악기 실력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2년 한옥에서 지냈는데,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가족이 모든 삶을 기억하고 있는 공간이기에 떠날 수가 없다고 한다. 손때가 묻은 한옥은 이제 가족의 일부분이 됐다고.

시모네 씨는 “저는 항상 이야기처럼 움직임을 상상한다. 마치 영화처럼. 모든 행동이 멋진 배경 속에 이뤄진다. 예를 들어, 양치할 때도 저는 좋은 경치를 원한다. 그래서 화장실에도 기와가 보이고 하늘도 보인다. 집 안 어디를 가든 좋은 경치와 비경이 있다. 약간의 문제도 있지만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집은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 제 생각에 (영어로) ‘플레이’라는 말은 놀이도 의미하지만, 연극이라는 뜻도 된다. 집은 아이들이 놀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음악도 연주하고 비극도 경험하는 곳이다. (사람은) 자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첫사랑, 이별, 학교생활 등 모든 게 하나의 연극이다. 집은 이 모든 게 일어나는 곳이다. 집이라는 극젱에 좋은 소리, 좋은 공간 그리고 좋은 배경이 있다면 멋진 추억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지론을 펼쳤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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