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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간수업' 정다빈, 어떤 색을 입혀도 소화할 배우임을 몸소 증명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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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현 기자] '인간수업'은 배우 정다빈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증명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11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진행된 넷플릭스 '인간수업' 인터뷰에서는 배우 정다빈이 드라마 공개 소감과 함께, 민희라는 캐릭터에 대한 소회, 그리고 촬영장 에피소드와 함께 작품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우선 정다빈은 넷플릭스 '인간수업' 개봉에 대해  "두근거리는 마음에 처음 보게 됐는데, 여러 평과 비판 다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재미로 봐주시지 말고 현실적이고 사회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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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4년 차지만 20대가 된 뒤 처음 선택한 드라마 '인간수업'. 정다빈이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가 있었을까. 그는 "처음 오디션을 볼 때, 대본이나 캐릭터 아무것도 얘기를 듣지 못한 상태에서 감독님을 만나뵙게 됐다. 편안한 마음으로 갔지만 처음 주어진 대본을 보고 충격적이었다. 성인이 된 지 두 달도 채 안됐기 때문에,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지수, 배규리, 곽기태 중 민희의 특별함이 있었다고. 그는 "숨기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표현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표현하고 싶은 말 다 하지 않나. 나 자체는 민희랑 많이 다른 성격인데, 민희를 만나면서 많이 바뀌게 됐던 것 같다. 단순하고 조금은 철이 없지만, 철없는 상황에서도 생각이 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 배우 정다빈이 20대 전에 맞이한 역할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민희에 대해 "(민희는) 여러 사람들과 접촉을 하며 성장하는 인물이다. 감정의 변화가 서서히 차오르는 느낌이 컸고, 그 점에 중점을 뒀다. 민희는 분명 깨달음이 있는 인물이고, 자기 생각을 갖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 서서히 감정의 변화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고 밝혔다. 

민희 역 역시 오지수(김동희) 역만큼 감정 소모가 많았던 배역이었다. 이에 정다빈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도 모든 선배님들 다 저를 많이 걱정해 주셨다. 오히려 그렇게 해주셔서 더 좀 편했던 촬영장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장면은 결박을 당하는 씬이 있는데, 그 장면이 첫 촬영 첫 씬이었다. 모텔에 가서 촬영을 하는데,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람들과 환경이어서 얼굴도 붉어지고 답답함이 있었다. 그래서 한 시간 정도 쉬었다 촬영을 재개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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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민희 역을 두고 가장 화제가 된 욕설, 담배 연기에 "사실 (담배, 욕설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어서 새로운 걸 한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욕은 평소에 안 어울려서 못하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 거부감이 들지 않을 만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담배 역시 원래는 그냥 담배를 피는거였는데, 건강상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고 감독님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거부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역시절부터 꾸준히 성인 연기자들과의 호흡이 잦았던 정다빈. 특히나 이번 작품을 통해 대선배 최민수와의 연기 호흡과 감정선을 맞추게 됐다. 

이에 "처음에는 겁을 먹고 (선배님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오히려 선배님께 더 다가가려고 일상 대화를 하려고 많이 하려고 했다"먀 "(선배님이) 대화로서 연기적인 것을 알려주시기보다는 마음과 행동으로 통하게 알려주셨다.(선배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일부러 나의 이야기를 많이 털어놨다"고 전했다.  

또한 이실장과 곽기태(남윤수)와의 관계에 대해 "사실 이실장님이라는 사랑이라는 표현은 아닌 것 같고, 기태와의 관계는 사랑일 수도 호감일 수도 좋아함 일 수도 있는 것 같다"며 "기태와의 관계와 이 실장님의 관계에서 많은 분들이 불편했다는 시선도 많았고, 이해된다는 시선을 많았는데, 그 시선으로 바라봐 주지 말고 현실적으로도 이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사랑의 감정이 있는 것으로 단정 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선배가 아닌 또래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배우들과) 나이 차이가 적게 나는 처음 첫 작품인 것 같다. 감독님께서 소통할 시간을 많이 가져줬다. 동희 오빠 같은 경우에는 몰입을 한게 느껴질 정도로 무게감을 덩달아 올려주셨고, 주현 언니도 촬영장에 자주와서 촬영장을 보고 마음으로 통했던 사이였다. 윤수 오빠랑도 대화를 많이 했고, 장면 상황 속에 서로 소통하며 친해졌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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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민희라는 캐릭터에 아직까지도 온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에 그는 "제가 접근하는 것도 많이 힘들었고, 근데 민희를 촬영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모든 감정을 다 쏟아냈던 것 같다. '인간수업'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그 기간동안은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즐겁게 보냈던 것 같다. '인간수업'을 네 번째 보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느낌이 또 다르고 보이지 않던게 보인다. 어떤 장면을 보고, 이렇게 해볼 걸이라는 아쉬운 부분도 있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고했다.

그렇다면 정다빈이 본 드라마의 결말은 어땠을까. 그는 "민희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사실 그런 말을 많이 봤다. 오지수, 배규리는 자기가 했던 일들에 대해 자기가 대가를 치루는데 민희 옆에는 누군가는 도와주고 대가를 다른사람이 치루는 것 같다고. 하지만 상황이 그럴 뿐이지 민희도 결국은 그렇게 대가를 치룬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사실 민희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범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보여지지 않기 위해서 연민이 들지 않기 위해 오히려 더 세게 연기했고 제 생각과는 반대로 접근했다. 결말에 대해 좋다 나쁘다라는 느낌 보단 단지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팬들에게 직접 SNS를 통해 댓글들 달아주며 남다른 팬사랑을 자랑하는 모습에 "너무 감사하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기다려봐주시니까 그만큼 보답을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다는 댓글은 작은건데, 큰 반응을 주시더라. 이런걸로 소통을 하면 서로한테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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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은 데뷔 17년 차지만, 20대 배우로서는 첫 시작이다. 이번 '인간수업' 역시 20대가 된 뒤 처음 맞이한 작품. 정다빈에게 '인간수업'은 어떤 작품으로 남았을까. 

그는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다른 작품들도 다 배웠지만 성인이 되고 첫 작품이고 첫 주연이라 많은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다. 나중엔 끝나는 게 아쉬워서 울 정도였다. 옆에서 감독님, 그리고 최민수 선배님이 많이 기다려주셨다. 그게 저한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처음 '인간수업'을 시작할 때와 끝나고 나서가 저라는 사람도 많이 바뀐 것 같고, 생각하는 넓이가 깊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다빈은 "촬영을 끝내고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인간수업'은 이미 제 손을 떠나갔다. 모든 분들의 평과 글을 통해서 마무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색안경을 끼지 않고 넓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인간수업을 통해서 N번방, 사회적인 이슈에 경각심을 갖고 '인간수업'이 그 중간통로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재밌다보다는 다시 돌아보게되는, 조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가 되기를 바란다"며 남다른 소감을 덧붙였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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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진한새 극본, 김진민 연출)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콘텐츠 1위를 수성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정다빈은 극중 일진 민희 역을 맡아, 성매매에 직접 가담하는 파격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2003년 CF '베스킨라빈스 31'로 데뷔해 아이스크림 소녀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정다빈은 올해 데뷔 17년 차를 맞았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자신만의 연기를 펼쳐온 정다빈은 2019년 맞이한 20살의 나이와 함께, 성인이 된 뒤 '인간수업'을 통해 강렬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앞으로 정다빈이 또 어떤 모습으로 성인 연기자로서 발돋움을 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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