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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인간수업' 김진민PD, 정다빈이 피해자?…"현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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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아현 기자) '인간수업' 김진민PD가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데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8일 진행된 넷플릭스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는 '인간수업' 김진민PD가 연출에 대한 시행착오, 원칙, 드라마에 대한 반응과 함께 넷플릭스 1위 소감을 직접 밝혔다. 

처음 지상파, 케이블을 통해 연출을 해왔던 김PD에게도 넷플릭스에 도전이었을 것. 사전 제작과 같은 시스템이 있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넷플릭스 드라마는 연출적으로 어떤 시행착오를 거듭했을까. 
 
넷플릭스 제공 
그는 "기존 드라마는 16부작 포맷이 함께 하는 것이라 연출자의 입장에서는 쫓길 수 밖에 없다. 핑계거리가 많아진다. 그런데 이제 내 정도의 커리어의 연출에게는 그게 변명이 될 수 밖에 없더라. 넷플릭스 제작 환경은 하고자 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에 세운 원칙을 밝혔다. 그는 "물리적으로는 선정적인 건 배제를 하고 선택했고, 작가도 그렇게 생각하고 글을 썼다. 폭력적인 부분은 어디까지 갈까에 대한 검토를 많이 했다"며 "드라마에 이 정도의 폭력이 꼭 필요한가 계속해서 물었다. 자정된 부분은 있는데 저희 제작진의 판단이니까, 보는 분들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PD는 '인간수업'을 통해 10대를 성매매라는 선택을 하게 만든 사회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개인 중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연출했냐는 질문에 "두 사항은 마치 동전의 양면같이 얽혀있다. 연출하는 데 있어 방점을 둔 건 아이들임이 확실하다. 이 아이들이 사회를 핑계로 펼쳐지는 드라마는 아니다. 사회의 허점이 아니라 아이들 자체에 집중했고, 어른들이 볼 때 저 아이들이 '나' 일수 있다는 지점을 생각했다"고 생각하며 연출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또한 일각에서 민희(정다빈)의 "나는 감방 안가"라는 대사나, 지수와 죽기 전 계단에서 대립을 하는 장면에서 같은 범죄를 저지른 캐릭터지만 피해자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민희가) 가해자일까 피해자인가 하는 해석의 여지는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연출로서 저는 대본의 시선을 따라갔다. 열입곱이라는 나이가 행동에 있어 어떤 행동에 있어 모른다는 게 변명이 안되는 나이지 않나"며 "민희 같은 경우는 희생자일수도, 가해자일수도 있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범죄자다. 그런 부분들이 다 섞여 있어 캐릭터에 양면성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지점이 충돌한다기보단 닿아나올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현실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민희의 포지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나 '모래시계' 송지나 작가의 아들로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는 진한새 작가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당시, 글에 힘이 있어 잘 읽혔다. 사실 두렵기도했지만 마지막으로 한 생각은 소재는 다양하지만 결국 어떤 식으로 다루는 것이 문제이지 않겠냐고 생각했고, 대본 자체를 놓치기 싫은 마음이 컸다"며 "작가를 처음 만났을 때는 수줍은 사람인 줄알았지만, 굉장히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고 설득하는 힘이 있었다"며 회고했다. 

그러면서 진 작가의 작품에 "폭력성, 선정성에 기대 흥행을 하려는 나쁜 지점이 글에서 보이지 않았다. 작가의 마음이 커서 의도가 안 좋았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제공 
'인간수업'을 두고 이어지는 호평과 인기에 대해 "(넷플릭스) 1위라는 숫자 때문에 괴롭고 즐겁기도하다"며 "시청률을 졸이면서 살아온 인생을 반추했을 때, 넷플릭스도 순위 매기는 것에 자유롭지 않구나"라고 말하며 부담감을 언급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진한새 극본, 김진민 연출)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콘텐츠 1위를 수성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개와 늑대의 시간', '달콤한 인생', '로드 넘버원', '무신', '결혼계약' 연출 등 드라마계의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김진민PD는 '인간수업'으로 넷플릭스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봉 이후 3년 만의 복귀작 '인간수업'을 통해 김PD만의 생동감있고 흡입력 있는 연출이 또 한번 주목 받으며 드라마, 넷플릭스 플랫폼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진민PD가 연출을 맡고 진한새 작가가 집필한 '인간수업'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총 10부작 전편 감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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