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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지적장애 여성 상대로 몹쓸 악행 저지른 3명의 남자 “재수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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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제보자들’에서 7년간 노예로 산 지적장애 여성의 가해자들이 엉터리 수사를 받았다는 주장을 조명했다.

15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누가 내 아들을 죽음으로 몰았나?”, “7년간 노예로 산 지적 장애 여성, 가해자 처벌은?” 편이 방송됐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두 번째 이야기에는 강지원 변호사가 스토리 헌터로 나섰다.

제보자는 지인인 지적장애 여성 은희(가명) 씨가 7년 동안 노예 취급을 당하며 끔찍한 성적 학대까지 받았는데, 그 가해자들을 향한 수사는 엉터리로 이뤄졌고 처벌이 벌인 짓에 비해 솜방망이라고 주장했다.

지적장애 3급으로 약 11세의 지능을 지닌 은희 씨는 스무 살 이었던 2007년 또래 남성 A씨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되고, A씨는 그녀에게 약 4년간 폭행, 성폭행, 금품 갈취 등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급여를 빼앗는 것도 모자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게 해 챙겨, 은희 씨를 신용불량자로 만들었다고 한다.

은희 씨를 이용할대로 이용한 A씨는 돈을 받고 그녀를 유흥업소에 넘겼고, 유흥업소 사장과 또 다른 한 남자로부터 온갖 ‘몹쓸’ 악행의 대상이 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제보자를 통해서 그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3명의 가해자들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진행했는데, 3명 중 2명의 사기, 협박 등 혐의는 인정됐으나 성폭행 혐의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제보자는 수사당국인 은희 씨의 지적장애 사실을 알면서도 공소시효 적용 기준이 다른 비장애인의 잣대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은희 씨가 아직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고, 수사 과정에서 장애인으로서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에, 제보자는 진실을 찾기 위한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첫 번째 가해자를 만나기 위해 제작진이 찾아 나섰으나, 현 주소지는 재개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 것까지만 확인할 수 있었다. 세 번째 가해자의 집에도 찾아갔으나, 마찬가지로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수감 중인 두 번째 가해자의 경우, 그 부인도 피해자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보자들’ 측은 그 부인의 부모, 즉 두 번째 가해자의 장인·장모를 만나게 됐는데, 부부가 은희 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지 않냐고 묻자 장모는 “안 했다. 그 제보는 사기 제보다. 제보자 전화 번호 달라. 내가 고발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은희 씨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에게) 분풀이를 하고 싶다. (가해자) 세명 다 법원에서 만났다. 고개 빳빳이 들고 (있었고.) 반성의 기미가 하나도 없었다”고 분노하면서 “내 딸 같은 이런 억울한 일이 있으면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앞으로는 철저하게 재수사 해서라도 확실하게 좀 (처벌)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은희 씨는 “저한테 나쁘게 했던 사람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도움을 줬던) 변호사님들이나 저 때문에 신경 써 주신 분들게 너무 고맙고, 사건도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KBS2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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