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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지하철역 껌 파는 94세 할머니, “부자說은 헛소문” 반지하 사는 자식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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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제보자들’에서 지하철 역사 안에서 껌을 파는 고령의 할머니를 둘러싼 소문 속 오해와 진실을 들여다봤다.

9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끝나지 않는 ‘지옥’ 온라인 성범죄 왕국”, “94세 할머니는 왜, 하루 종일 껌을 파나?” 편이 방송됐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두 번째 이야기에는 류은희 기자가 스토리 헌터로 나섰다.

‘제보자들’은 하루 유동인구 20만 명이 넘는 한 지하철 역사로 출동했다.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그곳에서 하루 종일 계단에 앉아 ‘껌 파는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되니 도와달라는 제보를 여러 차례 받았기 때문이다. 

94세 할머니는 익숙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서 점심·저녁을 해결하면서, 껌을 개당 천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몇몇 행인은 천 원 이상의 돈을 지불하며 껌을 구입했고, 마스크나 음료·음식 등을 전하는 이들도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할머니를 향한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었다. 몇몇 이들은 할머니의 말대로 반지하에 월세로 사는 신세가 아니라, 사실 꽤 성공한 자산가이고 자녀들도 외제차를 몰 정도로 부자라는 출처 불명의 소문을 믿고 있었다.

‘제보자들’ 측에서 할머니의 집을 찾았는데 실제로 반지하에 살고 있는 등 성공한 자산가라는 ‘헛소문’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할머니는 자녀들 중 장남이 가장 수발을 잘 들어주는 편이고, 착하게 사는데 상황이 어렵다고 전했다. 껌은 자녀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자식바라기의 마음에 파는 것이라고 한다. 제작진이 할머니의 장남과 통화한 결과, 할머니의 주장은 모두 사실인 것으로 보였다.

제작진의 배려로 청소 봉사활동을 진행해 할머니의 거처를 깨끗이 치웠는데, 도움을 부담스러워하던 할머니도 “훤하니 얼마나 좋아”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또 “아들, 딸 괴롭게 안 하고 이렇게 걸어 다닐 때 얼른 눈 감고 하는 그 생각 밖에 없어. 이제 그것 밖에 없어”라면서 큰 울림을 전했다.

KBS2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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