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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최강창민, 솔로 앨범까지 ‘17년’…동방신기 막내의 아티스트 성장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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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라라 기자] "가수가 된 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평가들이 두려울 때가 있어요…하지만 앨범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음악적인 망설임은 없었어요" (‘Chocolate’ 앨범 소감글)

17년, 최강창민이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아닌 ‘솔로 가수’ 최강창민이 돼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과정까지 걸린 시간이다. 아이돌 그룹에서 연차가 차면 솔로 앨범을 내는 풍경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지금까지 최강창민의 수많은 아이돌 후배들이 솔로 앨범을 발매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도 왜 최강창민은 이 솔로 앨범까지 ‘17년‘이란 시간이 걸렸을까. 그가 입대하기 전, 혹은 군 제대를 한 직후 얼마든지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굳이 ‘17년’에 주목해야 한다면, 최강창민이 가진 신중함을 알아야 한다. 첫 솔로 앨범 ‘Chocolate’ 소감 글 첫 문장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이 상태로 3시간이나 지났다”는 말로 시작하는, 정직하고 담백한 그래서 더 다가오는 최강창민의 진심을 말이다. 

첫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해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자, 동방신기의 멤버로서 최강창민이 쌓아 올린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강창민은 지난 2003년 12월 크리마스에 데뷔했다. 그때만 해도 그는 “마딛는 우유”를 외치는 귀여운 막내였다. 메인 보컬도 아니었고, 메인 댄서도 아니었던 최강창민의 아티스트적 역량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최강창민의 보컬적인 면이 주목되기 시작한 것은 5인조 동방신기의 마지막 활동 ‘주문’ 당시였다. 폭발적인 고음과 성장한 비주얼로 막내의 이미지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한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2인조로 개편된 후 최강창민은 고음뿐만 아니라 중저음까지 다양한 음역대를 소화하고, 한층 성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 결과 2년 3개월 만의 컴백에서 정규 5집 ‘왜’는 음악방송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 당시 가온차트 및 실시간 음원사이트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 과정까지 오기 위해 고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강창민은 여러 면에서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했던 아티스트였다. 지난해 6월 한 인터뷰에서 최강창민은 데뷔 당시를 회상하며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시작했다. 노래하고 춤추는 게 즐겁다는 개념보다는 제가 조금씩 노력해서 어제보다 이 부분이 나아졌다는 것을 볼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스스로 “이상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작은 실수에도 자신을 크게 자책했다며 “그런 나를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런 최강창민이 자신을 찾게 된 것은 포기에서 온 용기였다. 그는 도전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아는 것이라 말하며 “타인들의 시선을 떠나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셀레브' 인터뷰 일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내면의 성장은 음악적인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최강창민은 꾸준히 음악적 바운더리를 넓혀왔다. 2007년 ‘Evergreen’부터 ‘Love in the Ice’(2008) ‘12시34분’ ‘고백’(2009) ‘I Swear’(2012) ‘Rise...’(2014) ‘Heaven's Day’(2014) 등 SM 스페셜 앨범뿐만 아니라 동방신기 앨범 작사에도 참여했다. 그는 샤이니 ‘떠나지 못해’와 태민 ‘Ace’, 규현 ‘나의 생각, 너의 기억’ 작사가로도 활약했다. 또한 2010년 SM타운 공연에서 선보인 솔로곡 ‘빅타임’을 시작으로 ‘헤븐스 데이’(Heaven's Day), ‘라이즈 애즈 원’(Rise As One), ‘어폴로지’(Apology), ‘아스라이∙∙∙’ ‘Closer’ 등 댄스부터 R&B, EDM 등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솔로곡을 선보여왔다. 

다수의 음악 작업으로 쌓아 올린 역랑을 폭발시킨 앨범이 바로 첫 솔로 앨범 ‘Chocolate’이다. 타이틀곡 ‘Chocolate’은 최강창민의 고음부터 중저음까지 다양한 보컬 폭을 만날 수 있는 댄스 팝이다. 탄탄한 보컬 위에 절도 있는 퍼포먼스가 더해져 그만의 섹시함을 표출했다. 파격적인 은발 염색과 탄탄한 몸매가 돋보이는 의상 콘셉트, 관능미가 넘치는 뮤직비디오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더해 그루비한 매력의 ‘High Heels’(하이힐), 트렌디한 감성의 ‘Lie’(라이), 감각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Piano’(피아노), 힙스터 R&B 장르의 ‘Me, Myself & I’(미, 마이셀프 & 아이), 포크 록 장르의 ‘No Tomorrow’(노 투모로우)까지 다양한 매력의 6곡이 수록됐다. 

첫 솔로 앨범을 내며 최강창민은 17년 관록의 아티스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예전이었으면 ‘어떻게 잘 만들까’ ‘어떻게 하면 멋지게 보일까’라는 생각 때문에 조바심 내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은데, 이제는 심적인 여유도 생기고 그 과정을 즐기면서 작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가 1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낸 것은 비로소 ’즐길 수 있게 됐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지 않을까. 
 
최강창민은 이미 오래전부터 무대를 즐길 줄 아는 가수였다. 오랜 신중함에 여유가 더해져 색은 풍부해졌다. 동방신기로서, 또 솔로로서 앞으로의 최강창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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