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스타포커스] “진(眞) 아니어도 괜찮아”…‘미스터트롯’ 영탁, 뒤늦게 발견된 ‘찐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민 기자] 진이 아니면 어떠한가. 영탁은 결승전에서 선에 그쳤지만, ‘찐이야’라는 더 큰 선물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며 ‘영탁’이라는 가수의 재발견을 알렸다. 한여름 밤의 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계속 사랑받을 영탁의 음악 인생을 응원하며 그의 발자취를 돌이켜본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1. 중독성 甲 ‘찐이야’의 탄생

“찐찐찐 찐이야~ 내가 찐이야~” 

한 번 듣는 순간 귀에 쏙 박히는 가사와 멜로디. 영탁이 작곡가 미션에서 선물 받은 ‘찐이야’는 벌써부터 강한 중독성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 결승전 작곡가 미션에서 영탁은 김지환-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작곡한 ‘찐이야’를 선보였다. ‘찐이야’는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를 샘플링한 곡으로 영탁은 탁걸리, 리듬탁에 이어 탁마에로 변신했다. 

‘찐이야’는 강렬한 엄지척 댄스와 ‘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라는 중독성 강한 가사로 시작부터 대박을 예감케했다. 무대 내내 영탁은 특유의 쾌남 모먼트를 폭발시킴과 동시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가창력으로 모두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완벽한 무대를 선사한 영탁에게 “초대가수다”, “귀에 벌써 맴돈다”, “이건 신곡이 아니야” 등 마스터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김준수는 “이 노래 대박 납니다. 방금 무대는 경연이 아니었고, 그냥 무대를 관람하고 있는 기분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작곡가 조영수 역시 “영탁 씨 목소리는 도전자 중에 반주와 가장 딱 붙어있다. 라이브에서 듣기 힘든 가사 전달력과 소리를 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박자와 음정이 하나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말 곱게 다져서 만든 도자기처럼 선명하고 좋다”라고 칭찬했고, 그 결과 영탁은 1라운드 첫 100점의 주인공이 됐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무대를 본 네티즌들은 “귓가에 계~~속 찐찐찐찐 찐이야~!! 가 들려온다 미쳐버리겠네 (달려****)”, “다시 봐도 최고의 무대입니다. 찐~~~~~입니다 (또*)”, “작곡가님이 처음부터 영탁 노리고 만든 듯.. 그만큼 7명 중 영탁밖에 소화 못하는 노래 (Mor***)”, “영탁은 시작은 미약했으나 미스터트롯에서 진짜가 되어버렸네. 우승 보다 더 가치를 지닌 영탁을 응원합니다 (wy****)”, “솔직히 너무 잘한다 너무 잘해 레벨 위임. 미스코리아로 이야기하면 전년도 진이 왕관 물려주려 나와서 축하공연 한 느낌 (아사***)” 등 뜨거운 호평을 쏟아냈다.  

실제로 방송 후 영탁의 ‘찐이야’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는가 하면, 공개 첫날 멜론 70위에 진입하며 히트곡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찐이야’는 성인가요 일간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진이 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자신의 색깔에 맞는 히트곡을 만나야 한다는 남진의 말을 떠올려본다면 영탁은 이미 성공인 셈이다. 

특히 ‘찐이야’는 노래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제 옷인양 완벽하게 소화한 영탁의 재발견이었다. 작곡가 혼수상태는 영탁 팬카페를 통해 “플레이 사운드의 ‘샤방샤방’ 김지환 작곡가와 열심히 만든 ‘찐이야’가 영탁 님께서 너무 잘 살려주시고 운이 맞아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며 영탁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2. 모든 것 쏟아낸 15년 음악 외길 인생 

작곡가 미션에서 댄스 트로트로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한 영탁은 인생곡 미션에서 180도 다른 분위기의 ‘내 삶에 이유있음은’을 선곡했다. 

‘내 삶에 이유있음은’은 많은 아픔과 슬픔이 있어도 삶을 살아갈 이유는 노래라는 이미자의 인생철학이 담긴 곡이다. 지난 2005년 ‘가문의 위기’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영탁은 제이심포니라는 그룹을 오가며 발라드 가수로 활동했지만 큰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6년 ‘누나가 딱이야’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됐다. 무대를 향한 간절함과 노래를 향한 열정 하나만으로 열심히 달려온 15년. 영탁은 그 순간마다 ‘내 삶에 이유있음은’ 덕분에 버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영탁은 “저 친구가 저렇게 걸어왔구나. 음악 하나로 노래 하나로 잘 버텨왔구나. 잘했어, 수고했어 그런 위로의 한 말씀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라며 노래 선곡 이유를 밝혔다. 

그렇게 영탁은 ‘내 삶에 이유있음은’으로 지난 15년의 시간을 모두 쏟아냈다. ‘외롭고 고달픈 인생길이었지만’, ‘나 슬픔 속에서도 살아갈 이유있음은’, ‘내 안에 가득 노래가 있음이라’ 등 자신의 인생을 그려놓은 듯한 가사를 토해내며 큰 울림을 전했다. 

이무송은 “영탁 씨가 이 무대를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는지 마지막 음악을 들으면서 느꼈다. 음악에 대한 감사함, 음악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걸 간단하게 노래 한 곡에 실어주셨다. 영탁 씨가 보여준 모든 것들이 아름다웠지만, 음악에 감사하면서 고급스럽게 끝내준 게 가수로서 정말 고맙다”라고 평했다. 

‘내 삶에 이유있음은’이라는 도전적인 선곡에도 그의 진심은 닿았다. 무대를 본 시청자들은 “이 노래는 들을수록 좋아요 첨에 좀 어렵게 느껴졌는데 진짜 감동이에요 (jun****)”, “영탁님 내 삶의 이유있음은 듣고는 눈물이 핑 감동입니다 (앵*)”, “모르는 노래라서 처음엔 그다지 좋은지 몰랐는데, 다시 들어보니 정말 좋네요.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요. 왜 이 곡을 마지막 곡으로 선택하셨는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의 무대를 모아서 보면, 하나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다채롭고 다양한 메시지가 들어 있네요. 정말 끝까지 감동을 주시네요. 영탁 씨 무대를 다시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비결이 뭘까 생각했는데, 뭐든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쁨도 슬픔도 모두 딱 적당합니다. 아마 그래서 노래를 맛있게 한다고 하는가 봅니다, 달고 짜고 간이 적당한 게 음식의 기본이고, 이게 과하면 자꾸 먹을수록 질리는데, 영탁씨 노래는 그렇지가 않네요. 천부적인 감각이네요. 존경합니다. (무**)”, “가수 영탁이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감동적이었고 영탁 님도 마음이 찌릿찌릿 울컥했을 것 같아요.. 저에겐 정말 찐이야 보다 사실 이게 더 와닿았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용***)”, “영탁님은 본인이 가장 잘하는 노래를 선택한 게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인생사를 노래하셨더군요~ 생소하고 부르기 어려워도 영탁 님 인생을 노래하려 연습에 연습하며 여러 생각을 많이 했을 영탁님 인생을 참 깊이 있게 사시는 분이라고 느꼈어요 (ljjt****)” 등 반응을 보이며 감동을 드러냈다. 

영탁은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찐이야’와 ‘내 삶의 이유있음은’으로 피날레를 장식했고, 선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3. 탁걸리부터 리듬탁까지…‘미스터트롯’이 남긴 것들

예선전에서 영탁은 바로 전 참가자가 자신의 노래 ‘네가 왜 거기서 나와’로 탈락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훈아의 ‘사내’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굳건한 그의 모습에서 15년 차 가수의 관록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장민호랑나비에서 댄스 트로트까지 소화하며 치명적인 섹시미를 뽐내기도 했다. 이후 영탁은 1:1데스매치에서 레전드 무대로 손꼽히는 ‘막걸리 한잔’으로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아버지에 대한 깊은 효심을 노래한 ‘막걸리 한잔’은 뇌경색으로 쓰러진 그의 아버지 일화까지 알려지며 더 깊은 울림을 더했다. 

‘막걸리 한잔’이 주는 파급력은 대단했다. 데스매치 첫 번째 순서였음에도 화제성은 다음 방송까지 이어지며 그에게 첫 진의 왕관을 안겼다. 특히 ‘미스터트롯’ 네이버 TV 채널에 게재된 해당 클립 영상은 16일 오후 8시 기준 조회 수 1,383,625뷰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 중이다. 

‘막걸리 한잔’으로 국민 막걸리 완판을 기록한 탁걸리 영탁은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선택했다. ‘추억으로 가는 당신’에서 영탁은 리듬감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현미의 조언을 받고 연습에 몰두했다. 그 결과 섬세한 감정표현과 탁월한 리듬감으로 원곡자 주현미와 마스터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리듬탁으로 거듭났다. 

영탁은 3개월간의 대장정 속에서 대중성 보다 자신과 닮은 곡들을 선택했고, 그 결과 여러 색깔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로서의 스펙트럼을 입증해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4. 경연도 잊게 하는 유쾌한 쾌남 형아미

참가자들 중 맏형 라인에 속하는 영탁은 동생들을 아끼는 살뜰함과 유쾌한 쾌남 모먼트로 흐뭇함을 유발했다. 

팀 미션에서 영탁은 결정권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안성훈-남승민-김수찬으로 사형제를 꾸렸다. 영탁은 “애들이 의기소침해져 있는데 어깨가 너무 무겁다”라며 동생들을 살뜰하게 챙겼다. 그뿐만 아니라 “무조건 우리 이번에 올하트 1등 한다. 형만 믿어. 난 너네를 믿을게”라며 무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미스터트롯’의 한 관계자 역시 전화를 통해 “방송에서도 소개됐지만 영탁 씨가 사형제로 활동할 때 패자부활전으로 올라온 동생을 선택해서 팀을 꾸렸지 않나. 경쟁을 해야 하니까 뛰어난 사람들을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됐는데도 실력 면에서 저평가 받는 친구들을 오히려 부각될 수 있게 이끌어줬다. 하이라이트나 중요한 부분도 동생들한테 양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게 다 평소 성품에서 우러나온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예선전에서 영탁의 노래 ‘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선곡했던 이찬성은 영탁과의 훈훈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방송 당시 이찬성은 긴장한 나머지 화장실을 참다가 준비한 무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때 영탁은 이찬성에게 “네가 실력 좋은 거 알고 있다. 그런데 시기가 아직 네 운대가 아니다. 나도 여기까지 오는 데 15년이 걸렸다. 너는 무조건 되는 애다. 형이 응원할게”라고 이야기해 줬다고. 이 말을 듣고 펑펑 울었다는 이찬성은 자신의 인품 워너비로 영탁을 꼽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연에서 이기는 것보다 동료들을 먼저 챙기고, 시종일관 웃으며 무대를 즐기는 영탁의 유쾌한 매력은 그를 계속 보고 싶은 호감픽으로 만들었다.  

SBS ‘집사부일체’, tvN ‘쇼오디오자키’ 캡처

#5. 준비된 만능 엔터테이너 

오랜 시간 음악의 길을 걸어온 만큼 영탁은 강사, 프로듀서, 광고 회사 직원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이력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리포터 역시 그중 하나다. 과거 KBS2 ‘아침마당’에서 활약했던 그는 지금처럼 귀에 꽂히는 목소리와 활기찬 에너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SBS ‘집사부일체’, tvN ‘쇼오디오자키’, MBC 에브리원 ‘대한 외국인’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입담을 자랑했다. 사실 그의 유튜브 채널만 둘러봐도 쉴 틈 없이 메워지는 오디오와 자판기처럼 튀어나오는 개인기에서 그의 남다른 예능감을 엿볼 수 있다. 

영탁의 과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쩜 말도 달변이시네 괜히 강사가 아니셨나 봐. 어휘 선정도 다채롭고 이야기 풀어내는 능력이 장난 아니다 (유sod***)”, “인상 좋고 언변 좋고 마인드 좋고 노래 실력 좋고 성공이 안할 수가 없다 (호구****)”, “말을 참 재미있게 해요. 그래서 더 빠져드는 것 같아요. (전**)” 등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TV조선 ‘미스트롯’ 출연진들이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미스터트롯’ 참가자들 역시 예능에 얼굴을 많이 비출 터. 이에 영탁이 보여줄 예능에서 보여줄 활약도 기대된다.  

영탁이 보내온 지난 시간들은 헛되지 않았다. 두터운 팬덤을 상징하는 지하철 광고에 얼굴을 비추기도 하고, 문자투표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방송은 막을 내렸지만 그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다. ‘미스터트롯’에서 날개를 달고 찐으로 거듭난 영탁이 앞으로 펼쳐갈 꽃길을 응원한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