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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스페셜’ 대림동 변호사들, 조영관·이제호·이진혜 “혐오를 혐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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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SBS스페셜’에서 대림동 차이나타운 이주민센터에 출근하는 서울대 출신 세 변호사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23일 SBS ‘SBS 스페셜’에서는 ‘혐오를 혐오한다, 대림동 변호사들’ 편을 방송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이주민센터 ‘친구’는 서울대 출신 세 변호사가 근무하는 곳이다. 이번 ‘SBS 스페셜’은 값 비싼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버젓한 아파트가 아닌 5평짜리 원룸에서 살고 있는 등 우리의 상상과는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세 변호사의 이야기다. 그들은 법은 그 사회의 가장 약한 약자들을 보호하는 도구로 쓰여야 한다고 말한다.

조영관·이제호·이진혜 변호사의 월급 통장에 찍히는 급여는 200만 원 남짓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명문대인 서울대를 졸업하고,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까지 평균 4년이 걸리며, 로스쿨 3년 동안 투자한 비용이 약 1억 원에 이를 텐데 ‘돈’보다는 다른 걸 바라보는 모습이다.

그들의 근무하는 대림동 일대는 혐오의 직격탄을 맞은 풍경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중국인을 혐호하는 시선은 더욱이 짙어졌다. 대림동 차이나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이주민센터 ‘친구’가 세 변호사의 근무처로, 허름한 건물 3층에 10평 남짓한 사무실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바로 중국인을 포함한 이주민들이다.

‘친구’를 설립해 5년째 혐오와 싸워 온 조영관 변호사는 2014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좋지 않은 뜻으로 중국인 아니냐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자신을 찾아오는 이주민들의 ‘친구’로 거주 문제, 취업 무제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조영관(38) 변호사는 “외국인과 내국인 사이에 어떤 갈등은 계속 심각해질 것이고 머지않아서 정말 클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이주민도 똑같은 사람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이런 활동들은 필요한 거 같다”고 자부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30대 초반의 1년차 신예인 이제호 변호사는 서울대 수석 졸업과 함께 대기업에 당당히 입사했던 수재였는데, 돌연 변호사가 되겠다면서 로스쿨로 진학해 훌륭한 성적으로 단번에 자격 시험에까지 합격했다. 그리고 선택한 길은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아닌 가치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제호(33) 변호사는 “뭔가 내 인생을 막 희생하면서 (공익센터에) 왔다. 이렇게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경제적인 고민을 너무 크게 안 하면서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로스쿨이고 변호사라는 직업이었고.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필요한 일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동의 ‘엔젤’이라고 불리는 이진혜 변호사는 외국인 노동자의 법률상담을 주로 맡는다. 그의 첫 의뢰인인 나이지리아 국적의 비비는 이따금 그에게 아이 미라클을 맡기고 있다. 미라클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출생신고가 안 돼 있어서 이 변호사가 아이의 생일을 찾아주려는 중이다.

이진혜(35) 변호사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 사례에 대해서 “부끄럽고 답답하다. 너무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사업주들이 하는 이야기는 항상 비슷비슷하고 이분들은 말 안 통하는 먼 나라에 와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그런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저희 같은 단체가 너무 적어서 만나지 못하고, 그냥 고국으로 돌아가시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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