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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간극장’ 안소미·김우혁 부부 “대한민국 엄마, 아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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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딸을 낳은 워킹맘 개그우먼 안소미와 그 가족의 일상, 그 다섯 번째 이야기가 소개됐다.

14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이겨라 안소미’ 5부를 방송하며,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5부작을 마무리 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개그콘서트’ 무대에 최연소 출연자의 주인공이 바꿨다. 태어난 지 15개월 된 김로아(3) 양이다. 아기의 정체는 바로 11년차 개그우먼 안소미(31)의 딸이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딸을 걱정한 안소미에게 제작진의 권유 또는 허락으로 성사된 일로, 김로아 양은 무대 오르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고 한다.

안소미는 3년 전에 지금의 동갑내기 남편 김우혁 씨를 만났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우연이 마주쳐 인연이 닿았고,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이 됐으며, 열애 끝에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해 머지않아 딸을 낳았다.

딸을 낳기 전에 만삭 때에도 무대에 올랐다. 낳은 후에는 갓난아기를 맡길 곳이 마땅히 없었고, 베이비시터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아 하는 아내를 보며 남편은 결심했다.

김우혁 씨는 일을 다니던 제철소를 그만 뒀다. 살림과 육아를 도맡기로 결단, 아내와 아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아기는 아빠와 잘 놀다가도 엄마를 찾기 일쑤라 육아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방송국 출입이 잦아지자, 김우혁 씨는 눈치가 보인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개그콘서트’의 개그면 동료들은 김로아 양을 친조카처럼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이다. 딸이 개콘 팀에 비타민이 되고 있다고.

반면에 ‘살림남’ 2년차 김우혁 씨는 육아 스트레스로 탈모까지 앓았을 정도로 힘들었었다. 엄마가 아니라 외출 시에 기저귀 갈 공간도 찾기 쉽지 않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요령을 터득한 모습이다.

이제 아빠 김우혁 씨와 딸 김로아 양은 그런데로 잘 어울리는 단짝이다. 육아뿐 아니라 살림도 척척 해내고 있다. 딸을 씻기는 일도, 일 때문에 피곤해하는 아내를 위한 밥상더 척척 차려낸다. 육아와 살림을 이어가다 보니 가끔 심적으로 힘들어질 때가 있지만 집안의 두 여자를 보며 ‘내조의 왕’의 자리를 꿋꿋이 지킨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부부에게는 여유가 없었다. 신혼여행도 다녀오지 못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짬을 내 충남 보령에 잠시 다녀왔다. 목적지는 대천해수욕장으로, 안소미가 지금 기억하면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일곱 살 때부터 열여덟 살이 되기까지 할머니와 살았고, 대천해수욕장에서 폭죽 장사를 하며 지냈다. 부모가 곁에 없다는 이유로, 컨테이너에 산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면서 오기라는 것이 생겼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오랜 세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해온 노부부와 마주쳐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그들은 고사리손으로 할머니와 폭죽을 팔던 어린 시절의 안소미를 기억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안소미는 “어렸을 때부터 대천 해수욕장에서 폭죽을 팔았단 말이다. 폭죽을 팔고 컨테이너에서 살며 민박집도 했었다. 아이들이 이제 놀리기 시작하더라. ‘너 엄마 없다며? 너 컨테이너에서 살아?’(라고.) 그런데 그때는 그게 너무 창피한 거다. 어린 나이에 너무 창피하더라.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그런 일들을 당하면서 사니까 세질 수밖에 없더라. 그냥 나한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은 너무 싫고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 그렇게 느껴지고. 그런데 막상 집에 오면 또 (안 좋은) 그런 일도 겪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는 가족 덕분에 외롭지 않은 모습이다. 남편 김우혁 씨, 딸 김로아 양 그리고 당진에서 자주 와주는 시부모 모두 안소미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의 활달함 속에 외로움을 본 시어머니는 엄마처럼 살갑게 대해 준다.

당진시 홍보대사까지 맡은 안소미는 시부모의 어깨를 으쓱하게 해주는 보배다. 시부모가 사는 마을을 찾으면 동네 어르신들에게도 깍듯하게 하고, 그들도 김로아 양을 친손녀처럼 귀여워 해주며 정을 나눈다.

웃을 일이 더욱 많아진 안소미는 이제 당당하게 말한다. 서른한 살 인생 중에 가장 잘한 것 두 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개그맨이 된 것이고, 하나는 남편 김우혁 씨와 결혼한 것이라고 말이다.

남편 김우혁 씨는 “(육아의) 힘든 시기가 저는 지나간 것 같다. 제가 지금 육아하는 처지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기가 의사 표현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을 때까지는, 제가 아기를 돌보면서 집안일에 전념하는 것 그리고 아내도 아직 꿈을 좇고 있는 사람이니까 그만큼 저도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소미는 “‘워킹맘’이라는 단어가 저한테 따라다니는 말이다. 정말 감사하고 저는 그 단어가 너무 좋다. ‘워킹맘’이라는 단어 자체가 (좋다.) 어쨌든 저같이 (일하는) 엄마가 매우 많으실 거란 말이다. 그리고 저같이 하고 싶어도 못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으실 거다. 어쨌든 저는 뒤에서라도 그분들을 응원할 거고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저는 제 자리에서 열심히 뛸 거다. 그리고 언젠가는 제가 그분들에게 도움 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안소미·김우혁 부부는 “대한민국 엄마, 아빠, 파이팅”이라며 입을 모아 응원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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