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지난 6일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에서 발생한 고교생 의문 사망사고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학생들의 집단 폭력에 따른 사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 부근 왕복 8차로를 무단횡단하다 서울 방향 1차로에서 달리던 차량에 치여 숨진 A(18)군이 숨지기 전 B군등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던 폐쇄회로(CC)TV가 발견됐다.
이날 새벽 집으로 귀가하려던 A군을 B군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 공터로 끌고가 친구들을 불러 집단폭행을 모의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즉, 단순 자살이 아닌 학교 폭력에 따른 사고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 아버지는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TV를 확인해 본 결과 아들을 때리고, 또다시 친구들을 불러 돌아가면서 폭행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아들은 고개를 숙이고 무릎까지 꿇었는데도 끝까지 폭행했다. 집단적으로 폭언과 폭행이 이뤄지니 아들이 그 상황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조사에 임한 B군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친구들간 단순한 폭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사법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군의 아버지가 이와 같은 사연을 SNS에 올렸으나 B군이 삭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