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백두산’ 이병헌이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서 영화 ‘백두산’ 이병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 ‘백두산’은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과감한 상상력,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만남, 압도적인 볼거리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병헌은 중국 주재 북한 서기관 리준평 역을 맡았다.
2020년 데뷔 3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소감을 묻자 이병헌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실감이 나질 않는다. 제가 나이를 이야기할 때도 잠깐 생각하고 말할 정도로 숫자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서 “더불어 생각하면 그런 긴 시간동안 서포트해주신 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지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지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사실 한 작품을 끝내고 다른 작품 하기 전까지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 이상적이긴 하다. 하지만 그걸 제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며 “촬영하다가 시나리오 읽으면서 재밌는 게 있으면 스케줄이 겹치는 경우가 있더라. 그래서 타이트하게 일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40대 들어가면서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작품활동을 쉬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좋은 작품이 있다면 바로바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이 바뀐 것 같다. 한 편으론 그렇게 시나리오가 계속 들어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백두산’은 19일 개봉해 첫 날 4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