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 암 투병 당시 "죽더라도 촬영장 가서 죽어야겠다"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배우 이의정의 암 투병과 관련한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6월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이의정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의정은 근황에 대해 "지금 웃음꽃이 너무 많이 핀다. 딸이 건강해서 TV에 나와서 갯벌에 넘어지기도 하고 그러니까 엄마가 ‘너무 행복하다. 네가 건강한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이의정은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지만 갑작스런 투병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의정은 의료진의 만류에도 연기 의지를 불태웠고, 치료가 끝나기도 전에 드라마 촬영 현장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이의정은 "죽더라도 촬영장 가서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때는 너무 간절했다”며 “몸의 반이 마비가 됐던 상황이다. 팔다리를 의자에 묶고 촬영했다. 암기를 되게 잘했는데 대본을 딱 덮으면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더라. 마지막 촬영 때 대사를 불러 달라고 해서 귀로 듣고 했다"며 당시 힘겹게 촬영을 이어가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내 삶이 여기까지인가 보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15년간 자신에게 의지가 되어준 친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이어 "하루하루 엑스표를 쳤다"며 하루를 견뎌내며 살아온 소중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