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은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마이걸(OH MY GIRL)의 노래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이세돌 9단은 인터뷰서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와의 대국에 대해서 언급했다.
향후 인류가 AI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한 그는 중국의 커제 9단과 구리 9단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더불어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을 이길 거라는 희망이 없다는 게 은퇴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스튜디오에는 이세돌 9단이 좋아한다는 오마이걸의 ‘불꽃놀이’가 흘러나왔다. 해당 곡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노래가) 화려했던 불꽃놀이를 보면서 잊지 말아달라는 그런 내용이다. 불꽃놀이를 보러 갔을 때 정말 화려하지 않나"면서 "잊지 말아달라는 내용들이 저와 지금 상황에 맞는 것 같아서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세돌은 과거 인터뷰에서 "솔직히 바둑 외에는 관심도 없었다. 한창 걸그룹 초기 핑클, SES가 나올 때 저는 별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으나, 요즘은 어떠냐는 말에 활짝 웃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한국기원에 프로기사 사직서를 제출하며 은퇴한 이세돌 9단은 지금까지 총 49번의 대회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유일한 인간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는 그는 또다른 바둑 AI인 ‘한돌’과 은퇴대국을 치른다.
이세돌의 은퇴대국은 18일과 19일 낮 12시 10분, 21일 오후 1시 10분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