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허지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세 자매가 아빠에게 당한 성폭행을 뒤늦게 고백한 가운데 청원까지 등장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부성애의 두 얼굴-나는 아버지를 고소합니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 자매는 집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못 들어가겠다”며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 뭐냐는 질문에 “피투성이”라고 답했다.
성인이 된 최근에서야 세 자매는 아버지에게 똑같은 일을 당한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자매 중 둘째는 “저한테만 그런 줄 알았다”면서 “다 묻고 살고 싶었고 저희한테는 여자로서 수치니까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건은 20여 년 전 세 자매는 각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녔던 시절이었다. 아버지는 수년간 걸쳐 세 딸을 폭행하고 추행했다. 다리를 주물러 준다며 손이 점점 올라오고 속옷을 들치는 등 입에 담기 힘든 상황을 털어놨다.
주변 지인들도 딸들을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또한, 친구들도 폭행당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집을 방문했을 당시 세 자매는 침대 머리맡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둘째는 발목에 족쇄가 차 있었다고 전했다. 성폭행에 관련한 내용도 다 알고 있었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갔다. 세 자매는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아버지 이름을 쳐보더니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당시 법무부 공무원인 교도관으로 재직 중이었던 아버지는 세 자매의 주장에 대해 먼저 성추행 얘기를 꺼내며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자매들에 대해 “돈이 필요해서 나를 모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자매는 지난달 4일 아버지를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처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아버지란 이름의 성폭력 가해자를 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올라온 이 청원 글은 28일 마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