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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두 얼굴의 부성애 편, 법무부 공무원-교도관 아버지의 만행…“제 아버지는 친족 성폭력 가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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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허지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친족 성폭력에 대한 사건을 파헤친다.

지난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성애(父性愛)의 두 얼굴-나는 아버지를 고소합니다’ 편의 예고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4일 미국에서 “정말 살고 싶은 심정으로 전화를 한 거예요”라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친아버지를 고소하기 위해 곧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는 한동주(가명) 씨(36)였다. 유년 시절의 기억 때문에 성년이 돼서도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는 그녀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금주, 은주, 동주 세 자매의 집, 자매들에게 집은 가장 두렵고 끔찍한 곳이었다. 오랜 세월 지속된 아버지의 폭력 때문이었는데, “바지 지퍼가 살살 열리는 거예요. 팬티가 열리는데... 확실히 아빠가 그런 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라며 제작진에게 걸려온 동주(가명) 씨의 제보는 친아버지의 행동이라기엔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평소에도 수차례 쇠파이프와 호스로 자매들을 때렸던 아버지는 아이들이 기절하면 찬물을 끼얹고 다시 매질을 반복했다. 하지만 더 끔찍했던 일은 모두가 잠든 밤에 이뤄졌다. 몰래 딸들의 방을 찾아가 속옷을 들추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행동을 자행했다.

참다못해 고등학생이던 셋째 동주(가명) 씨가 직접 경찰서를 찾아간 적도 있다. 하지만 경찰은 법무부 공무원이라는 아버지의 직업을 들은 후엔 그녀를 외면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제작진은 아버지의 폭력을 목격했던 주변 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웃들이 기억하는 세 자매의 아버지는 딸들이 어긋날까 봐 노심초사하던 인상 좋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반면, 세 자매의 학창 시절 동창들은 모두 한결같은 증언을 들려줬다. 온몸에 멍이 가득했던 자매들과 친구들까지 구둣발로 밟고 때리던 아버지의 모습이다. 제작진은 확인을 위해 직접 세 자매의 아버지를 만나봤다.

세 자매 아버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돈 떨어지면 꼭 그러는 거예요. 아니 엎드려 놓고 이 정도 마사지한 거뿐이 없는데 무슨 걔들이 고소를 한 대? 안 한대요? 그 얘기만 알려주세요”라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세 자매에게 족쇄와 수갑을 채우고 방에 감금시켰고, 말을 듣지 않으면 머리를 빡빡 밀어버리고 발가벗긴 채 구타했다는 그는 바로 교도관이었다. 세 자매 또한 재소자를 다루듯 했던 걸까? 딸들이 전하는 끔찍한 기억을 그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였을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취재를 시작한 제작진에게 친족 성폭력 피해 경험을 알리는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하지만 선뜻 이야기하기를 주저한 탓에 우리는 조심스레 여러 번의 설득 끝에 그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9살 딸을 강간했던 친부가 있는 한국을 벗어나 일본에서 살고 있다는 제보자. 친부의 성폭력을 피해 3층 집에서 뛰어내려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제보자였다. 이들의 고민은 친족 성폭력의 공소시효가 지나 더는 과거의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세 자매도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걸까?

13세 미만의 아동과 장애인에 대한 성범죄의 공소시효는 2013년에 폐지됐다. 하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에 대해서는 적용이 어렵다. 세 사건 모두 2013년보다 훨씬 전에 공소시효가 완료된 상태. 이에 전문가들은 친족 성폭력 사건의 경우 성인이 돼서 트라우마가 발생한 시점, 즉 피해를 본 시점부터 시효를 계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친족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 폐지를 위해 청원 글을 올리기로 하는 동주(가명) 씨의 외침은 응답받을 수 있을까?

30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암수 범죄라 불리는 친족 성폭력 문제에 대해 조명한다. 평생 들키고 싶지 않았던 악몽 같은 기억, 이제 용기 내어 세상에 알리려는 그들의 목소리를 함께 경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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