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아역 출신 배우 이재은이 전 남편과 이혼을 하게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이재은은 어릴 적부터 집안의 경제적인 부분을 맡다 현실 도피처로 결혼을 택했었다고 고백했다.
어린시절부터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온 이재은은 "빨리 아이를 낳고 우리 집, 내 식구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남편은 생각이 달랐다. 그 사람은 우리 가족이 성공하기를 바랐다. 그건 내가 원했던 삶이 아니었다. 깨달았을 때는 내가 너무 고립돼 있었다"며 이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재은은 "내가 집안을 책임졌다. 아빠도 잘해보려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하는 것마다 망하고 사기 당하고 그랬다. 내가 버는 게 다 거기에 들어갔다"며 "내가 가장도 아닌데, 왜 돈을 벌어야 하지 생각이 들더라. 어렸을 때는 이 생활 하는 게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집이 힘들어서 돈을 많이 벌어야 했다. 부모님께 집 사드리고 빚도 탕감하고 마음 편하게 독립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혼 후 그에게는 심한 우울증이 찾아왔다. 이재은은 "가장 뜨겁게 달려야 할 때 결혼을 했다. 그 삶이랑 바꿔서 내가 이룬게 뭐가 있어? 라는 생각을 하니 혼자 너무 우울해졌다. 그렇게 더 이상 있다가는 삶을 놔버릴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내가 이룬게 뭐가 있어? 라는 생각을 하니 혼자 너무 우울해졌다. 그렇게 더 이상 있다가는 삶을 놔버릴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재은은 "결혼하고 무거운 짐을 좀 내려놓고 싶었다"며 "집에서 못 받은 걸 내 가정에서 이루고 싶었다. 연예인 이재은이 아니라 여자 이재은으로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아빠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고 보란듯이 잘 살고 싶었는데 막상 현실에서는 그게 잘 안 됐다. 살면서 (남편과) 생각이 많이 달랐다. 어느 날 보니까 내가 너무 우울한 거다"며 "어렸을 때부터 일만 하다보니, 오히려 평범한 삶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더라. 내가 바보가 됐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재은은 "(결혼으로) 어렸을 때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결국 똑같더라"고 말했다.
이재은은 "아이는 없었냐, 안 생긴 거냐"는 MC들의 질문에 "하늘을 봐야 별을 따죠"라고 답하며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아역배우로 자라 승승장구하던 이재은은 돌연 지난 2006년 8살 연상의 무용가인 남편과 결혼했다. 그러나 2017년 결혼 11년 만에 합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