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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나이에 결혼한 배우 이재은, “11년 만에 이혼→우울증…엄마 덕분에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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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배우 이재은이 어머니 덕분에 우울증에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아역배우 출신 이재은이 출연했다.

방송 후에는 이재은이 포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등극하는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아역 이후로 최대 전성기를 맞았을 때 결혼을 택했던 이재은. 그러나 결혼 11년 만인 지난 2017년, 갑작스럽게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은은 결혼 후 생긴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이재은 엄마 /
이재은 엄마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어린 시절부터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온 나날을 고백한 이재은은 "빨리 아이를 낳고 우리 집, 내 식구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남편은 생각이 달랐다. 그 사람은 우리 가족이 성공하기를 바랐다. 그건 내가 원했던 삶이 아니었다. 깨달았을 때는 내가 너무 고립돼 있었다"고 고백했다. 

우울증으로 한때 몸무게가 80kg까지 불어나기도 했다는 이재은은 "어느날 내 모습을 봤는데 스스로도 '배우 이재은이 아니구나'라는 느낌의 한 여자가 서 있더라. 가장 뜨겁게 달려야 할 때 결혼했는데 내 삶과 바꿔서 이룬게 뭐가 있지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너무 우울해졌다. 더 있다가는 내 삶을 놔버릴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이재은을 위로한 건 엄마였다. 

이재은은 어머니에게 울면서 전화했다. 그는 "엄마가 '왜 이제야 전화했어'라고 하더라. 그 한마디가 날 일으켜 세웠다. '아직 젊고 예쁜데 왜 못해'라고 하시더라.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는 것 같았다. 이제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어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재은은 자신을 따뜻하게 받아준 어머니와 함께 지낸 지난 2년 동안 우울증에서 벗어나 예전의 예쁜 이재은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재은은 뮤지컬 공연을 하며 친해진 동료들을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울증으로 세상과 벽을 쌓고 지내던 그는 용기를 내어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서툰 솜씨지만 SNS 1인 방송을 하며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한 것. 

마지막으로 이재은은 "지금은 저 자신을 믿어보려고 한다"고 용기를 전했다.

한편 이재은은 아역배우로 승승장구하며 27살에 서둘러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 11년만에 합의해 협의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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