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강지환, “사건 하루 전까지도 ‘조선생존기’ 촬영…망친 스스로를 원망”

(톱스타뉴스 송오정 기자)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결심공판에서 최후 진술에 나섰다.

2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어 취업제한명령 5년과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정보 공개 등을 요청했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강지환은 사건이 있기 바로 하루 전 날에도 주연으로 발탁된 드라마 ‘조선생존기’ 촬영 중이 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강지환은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2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힘들게 오른 자리인 만큼 아주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고 싶었다”고 말하며, 작품 속 주연의 꿈과 가정을 이루고 멋진 아빠가 되고 싶었던 소망을 고백했다.

강지환은 “한 순간의 큰 실수가 많은 분들께 큰 고통을 안겨줬다는 사실에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잠깐이라도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으라고 저에게 말해주고 싶다. 저 자신이 너무나 밉고 스스로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울먹이며 심정을 전했다.

강지환은 지난 7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잠든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 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간강 및 준강제추행)으로 구속됐다.

경찰이 사건 당일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강지환은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이상행동으로 마약 투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나 결과는 음성반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의 선거 공판은 12월 5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