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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준희X박문성,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대한민국-레바논 파울루 벤투 감독 임기응변 부족? (김어준 뉴스공장)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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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4일(한국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승 2무(승점 8·골 득실+10)에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한국은 레바논(승점 7·골 득실+2), 북한(승점 7·골 득실+1)을 승점 1차로 제치고 H조 선두를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한준희 해설위원(KBS)은 11월 1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커리어 내내 따라다니는 지나친 고집과 완고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경기는 벤투 감독의 머릿속에 그린 베스트 11이나 좋아하는 스타일 축구가 너무 강하다. 개별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 잔디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위원이 설명한 잔디는 평소 우리 대표팀의 훈련 장소와 달리 길게 깎아 놓은 스타일로 공이 느리게 흘러가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역동적인 경기를 이끌 수 있는 팀 스피드가 나오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조건이 다른데 왜 서울에서 경기하는 것과 똑같이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알고 있는 변수는 변수가 아니다. 조건이 달라지면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며 어제 경기처럼 전반전에서 사이드로 길게 연결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면 김신욱 선수와 황희찬 선수를 투입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투호는 황의조(보르도)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배치한 4-3-3 전술을 가동했다.

중원은 황인범(밴쿠버)과 남태희가 전방으로 나서고, 정우영(이상 알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역삼각형 형태를 이뤘다. 포백은 김진수와 이용(이상 전북)이 좌우 풀백으로 나선 가운데 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중앙 수비를 맡았고, 김승규(울산)가 골키퍼로 나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지쳐 있던 황인범을 빼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에 이은 황의조의 왼발슛이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남태희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기용해 황의조-김신욱 투톱 전술을 가동했다.

열악한 잔디 상황에서 패스 연결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후반 35분 이재성을 빼고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을 교체 투입했다. 한준희 위원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예전 패턴과는 다른 교체 타이밍으로 보고 그만큼 골이 절실했고 급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박문성 위원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색깔은 분명하다. 포르투갈 같은 강팀을 이끌었는데 강팀은 조건에 따라 대응을 바꾸지 않는다. 브라질은 강팀이다 보니 늘 브라질 성격으로 경기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조건을 항상 고려해야 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를 이끌었던 아르헨티나 출신 호세 페케르만 전 감독을 언급했다. 2,000m를 넘는 고지대에서 경기를 할 때 선수들의 혈액을 채취해 몸 상태를 확인한 후 선발 라인업을 짰던 이력을 말한 것이다. 박문성 위원은 파울루 벤투 감독도 호세 페케르만 전 감독처럼 조건에 대응할 임기응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H조는 승점 2점 차로 몰려 이어서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란은 현재 바레인과 이라크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내년에 있을 네 차례 경기 모두 홈경기라서 비관할 정도는 아니다. 한준희 위원은 “우리 대표팀도 믿을 구석이 있다면 홈경기다. 원정 경기 하나 남은 것은 최약체인 스리랑카고, 나머지는 홈경기”라고 설명했다.

박문성 위원은 2차 예선에서 이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골을 많이 넣을 때 기성용 선수가 ‘형, 우리 2차 예선이에요’라고 했다”며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한준희 위원은 2차 예선에서 우리가 고생을 전혀 안 했던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환기시켰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당시 2차 예선에서 아이러니하게 전승했다. 21세기 들어서 2차 예선에서 두 차례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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