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27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판문점 편이 전파를 탔다. 자유의 집을 거쳐 기념식수 표지석에 도착했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화제였던 공동기념식수다. 이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1953년생으로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져왔다.
공동식수를 할 때는 먼저 흙을 뿌리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한라산의 흙을, 문재인 대통령은 백두산의 흙을 각각 뿌렸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 물을,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담아 화합의 의지를 다졌다. 왜 하필이면 소나무일까?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로 추위에 상관없이 꿋꿋이 살아갈 수 있다. 오로지 빛이 없으면 죽기 때문에 희망을 담고 있다. 판문점을 넘었던 또 다른 인물은 소를 몰고 왔던 故 정주영 현대 그룹 창업자이자 명예 회장이었다.
금강산 개발 사업차 북한을 방문하려 했던 정주영 전 회장은 반드시 육로를 이용하고 싶어 했다. 현실적으로 힘들어지자 소를 끌고 간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80년대 후반부터 방북을 타진했던 정주영 전 회장은 1998년 6월 16일 소 500마리와 함께 통일 대교를 건너 판문점을 통과했다.
정주영 전 회장은 원래 이북 사람으로 고향에서 소를 판 돈을 훔쳐 가출한 적이 있다. 결국 사업가로 크게 성공했고, 그 마음의 빚을 갚기 위했던 것으로 보인다. 방북 소의 절반 이상이 암소라서 새끼를 낳아 더욱 보탬이 됐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