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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 공감’ 손승희 작가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보고 쉼 가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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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공감’에서 스테인드글라스 작가 손승희 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20일 KBS1 ‘다큐 공감’에서는 ‘빛의 오케스트라 스테인드글라스’ 편을 방송했다.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 glass)는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불린다. 채색·얼룩의 어원으로 유리에 착색된 투명 또는 불투명의 유리단편들을 납틀이나 동테이프로 결합시켜 만든 유리공예품 또는 유리화다.

13세기 중세 교회건축 내부를 장식하는 예술로 시작된 스테인드글라스는 가난한 문맹자들에겐 신의 말씀을 전해주는 성경이었다. 마치 초월적 세계로 사람들을 이끄는 신앙의 매체로 상징화 됐었고, 현대에 이르러 종교의식에서 벗어나 건축, 공예,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면서 그 가치를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사랑하는 애호가가 점차 늘어나며 실생활에도 응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스테인드글라스 작가 손승희(52) 씨는 전통적 스테인드글라스 방식에 현대적 기법을 접목시키는 과감한 도전으로 유리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어 가고 있는 예술가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연일 작품활동에 한창으로, 여전히 낯선 예술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손승희 작가는 최근 용인의 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 성당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작업에 몰두했다.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니, 스테인드글라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유리가 사용되고 있었다. 전통 엔티크 수제유리부터 판석유리, 크랙유리 그리고 불투명유리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문양과 색감의 유리가 선택돼 눈길을 끌었다.

기법 또한 다양하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벽면의 경우 모자이크 기법이 활용된다. 수많은 불투명 유리조각들을 재단해 다시 하나하나 패턴에 맞춰 이어가면서 하나의 거대한 그림을 완성해 가는 모자이크 작업은 작업자의 모든 심혈이 기울여진다.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합쳐져 빛의 모자이크를 완성한다.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조각을 전공했던 손승희 작가는 졸업 후 로마 국립미술원으로 유학을 다녀왔다. 로마에서 운명처럼 스테인드글라스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에 매료됐고, 귀국 후에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에 매진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전통 기법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법을 접목해 창의성을 추구하는 부분이 특별하다.

부산카톨릭신학대학교 성당의 ‘천지창조의 말씀’은 전통 스테인드글라스에 사용되는 엔티크글라스에 모자이크 기법을 도입한 손 작가의 대표적이다. 색유리 본연의 투명성과 색그림자의 신비로움이 잘 표현된 역작이라는 평가다.

손 작가는 재능기부도 아끼지 않고 있다. 15년째 폐허로 방치됀 전북 진안의 평촌 공소를 복원하는데 괘 오랜 시간을 투자해 왔다. 생명을 잃어가는 오래된 공소에 그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새로운 빛을 불어넣을지 기대케 했다.

드디어 완성된 손승희 작가의 작품들이 용인 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 성당으로 옮겨지고 차례로 설치됐다. 성당 내부를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와 대형모자이크 작품은 태양빛이 내려쪄 지면서 ‘영롱한 빛의 오케스트라’를 퍼뜨렸다. 천상의 선율이 들려오는 것 같은 환상적 장면이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다.

손승희 작가는 “사람들이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해 알든 모르든, 종교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누군가가 제 작품을 보고 적은 시간이라도 정말 편안하게 명상을 할 수 있고 쉼을 가질 수 있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다큐 공감’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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