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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이춘재'인가 경찰인가…당시 경찰 5명 1계급 특진

  • 송오정 기자
  • 승인 2019.10.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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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정 기자]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강력한 용의자 이춘재가 8차 사건까지 자신의 소행임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앞서 범인으로 추궁당해 복역하거나 희생당한 이들이 재조명되며, 경찰이 실제로 고문을 가해 거짓 자백을 받아낸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경찰 측에 따르면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임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에 수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재조명되며 세간의 화제를 집중시켰다.

이춘재가 범인임이 확실시되면서 과거 경찰에 의해 범인으로 몰려 수감되고, 가혹한 추궁을 당했던 윤 모씨가 경찰을 상대로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경찰의 성과 위주의 사건 조사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최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8차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 모씨가 억울함을 토로하며 당시 경찰이 자백을 받기위해 고문까지 한 사실을 폭로했다.

올해 56세인 윤 모씨는 1989년 경찰의 고문으로 인해 허위진술해 20년간 감옥에서 살다 2009년 출소했다. 그는 “범행을 저지른 바가 전혀 없음에도 경찰에 연행돼 혹독한 고문을 받고 잠도 자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허위 진술했다”고 항소했으나 이마저도 기각됐다.

윤 모씨는 현재 당시 수감돼있던 교도소의 교도관의 도움을 받아 재심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피해자 박 모씨는 19살이던 당시 화성 연쇄살인 사건 9차의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는 2년 넘는 기간동안 옥살이를 살다 일본에서 진해오딘 유전자 감정 결과 범인이 아니라는 회신을 받아 최종적으로 무죄판결을 받아 풀려났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경찰의 강압에 의해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들에 이어 사망자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88년 명 모군은 16살이라는 미성년자였음에도 고문에 뇌사로 사망, 1990년 차 모씨는 38세의 나이에 수차례 연행돼 조사받던 중 정신분열로 스스로 명을 달리했다. 같은해 김 모군 역시 18세라는 나이에 경찰의 폭행 및 가혹행위에 정신분열이라는 병을 얻었으며, 1991년, 1993년 장 모씨와 김 모씨는 폭행 및 가혹행위, 물고문 등 허위 자백 강요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문으로 거짓 자백을 받은 경찰 5명이 1계급 특진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형사 등 3명은 순경에서 경장으로, 2명은 경장에서 경사로 특진했다. 경찰은 현재 당시 가혹 수사 여부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가 범인만 알 수 있는 자백을 한 것에 이어 9건 가운데 4건에서 이춘재의 DNA가 발견돼며 진범이 이춘재로 확실시 되고 있다. 앞서 경찰들간 공조의식 부족, 부실 수사 논란에 이어 특진을 위한 마구잡이식 용의자 고문 정황이 드러나 대중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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