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주진우, “조국 사퇴 이유는 서초동 촛불집회와 정경심 교수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15 08:48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병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5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더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으며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의 원동력 됐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은 사퇴를 밝히기에 앞서 마지막 검찰 개혁안을 발표했다.

특수부는 반부패수사부로 이름을 바꾸고 서울중앙지검 3개 검찰청에만 남기도록 하면서 특수부는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검찰에 대한 법무부 감찰권 실질화 계획도 발표했다. 그 밖에 검찰 직접 수사 축소 및 형사·공판부로의 중심 이동, 검찰청 조직 정원 규정, 검사 인사 규정 개정 권고, 검사를 제외한 법무부 감찰전담팀 구성, 대검 셀프 감찰 폐지가 있다.

주진우 기자는 10월 1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배경에는 서초동 촛불집회와 부인 정경심 교수의 건강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경심 교수가 최근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더는 장관직을 끌고 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진우 기자는 “정경심 교수가 2004년 영국 유학 당시 흉기를 소지한 강도들에게 쫓기다가 건물에서 떨어져 두개골이 앞에서 뒤까지 금이 갔다. 두개골 골절상으로 평소에 심각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고통받았다. 자주 아팠고 누워 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주진우 기자는 조국 전 장관이 “부인의 건강 때문에 무너지면 안 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전했다.

서초동 촛불집회는 조국 전 장관을 수호하고, 검찰 개혁을 열망하는 자리였다. 주진우 기자와 김어준 공장장이 전한 바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은 (감정이) 목구멍까지 뜨겁게 올라왔고, 본인에게는 큰 감동과 위로가 됐다면서도 이제는 장관직에서 내려와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국민들이 매일 외칠 수 없는 검찰개혁이라는 소명을 큰 이슈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만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진우 기자는 “서초동 촛불집회 현장에서 조국 전 장관과 통화를 했는데 말을 잇지 못하셨다. 조국 전 장관은 ‘이 상황이 고맙다. 국민들은 위대하고 동시에 무섭다’고 했다. 감격과 동시에 ‘이제 짐을 내려놓을 수 있고, 이제 (검찰개혁은) 시민들이 이어갈 것이다. 자신의 마음과 진심을 이해해줬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주진우 기자는 “조국 전 장관은 장관이나 공직 자리를 원하지 않았다. 인사청문회 당일 부인이 기소된 마당에 장관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적절하지 않다면서 안 하려고 했다. 가족을 지켜야 한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그만두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이 좌초될 수 있다면서 자신이 아니면 무서워서 누가 이 자리에 오겠나. 검찰개혁을 누가 얘기하겠나. 자신의 쓰임새가 검찰개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버텨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이 어떤 면에서는 바보 같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들다는 말 한 마디 안 했다.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검찰로부터 거친 공격을 받을 때도 남 탓을 전혀 하지 않았고 욕도 한 적이 없다.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고 ‘미안하다. 감사하다.’만 반복했다. 심지어 본인을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에도 ‘미안하다. 감사하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딸 조민 씨가 고졸이 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할 수 있었다고 봤다. 주진우 기자는 “자녀가 언론한테 갈기갈기 찢어질 때 부모 마음은 어떻게 되겠나? 조국 전 장관은 일 얘기를 하다가도 ‘자식에게 죄를 지어서 용서받을 수 있겠나?’고 말한 적이 있다. 딸이 또 다른 의혹에 휘둘리고 다칠 것을 마음 아파했다. 자식 이야기를 하면서 매일 지옥이었다고 했다. 유일하게 흔들리는 건 자식이었다”고 전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수차례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한겨레의 보도 이후 정치권까지 그 파장이 커진 바 있다. 한겨레 하어영 기자는 접대 여부가 아니라 관련 진술이 있었는데도 당시 과거사위가 왜 수사를 권고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민정수석을 지냈을 당시 검증했으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접대를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겨레의 후속 보도를 보고 메시지를 내자는 주변의 만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진우 기자가 전한 바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음해당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법무부와 청와대를 설득했다고 한다. 김어준 공장장은 “조국 전 장관이 ‘아닌 것은 아니다. 윤 총장을 도와달라’는 문자가 왔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추천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