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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 “성재호 사회부장, KBS는 정경심 교수와 조민 씨의 억울함에는 적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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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10월 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알릴레오 라이브’ 3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PB(프라이빗뱅커) 차장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경록 PB는 녹취록이 공개된 당일 검찰에 불려가 오후 7시부터 11시가 넘도록 조사를 받았다.

이를 두고 자칭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김경록 PB가 유시민 이사장과 인터뷰를 한 것을 후회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조국 장관과 정경심 교수를 위해 잘못 알려진 일부 의혹을 해명하려고 인터뷰에 나섰는데 그마저도 왜곡됐고, 진영 논리에 악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제(10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는 김경록 PB와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이 올라왔고, 유시민 이사장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됐다.

김경록 PB가 보낸 문자를 보면 “인터뷰 내용 후회 없고, 언론과 검찰의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에 만족한다. 편집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제가 응원하는 개별 검찰들의 응원 메시지까지 매우 만족했다. 진실은 밝혀진다”고 되어 있다. 불행히도 김경록 PB의 이 같은 문자 내용에 대해 보도하는 매체는 없었다.

김경록 PB가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후회한다는 기사에 대해 반대되는 내용을 실은 곳은 10월 11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이었다. 김어준 공장장은 유시민 이사장이 공개한 문자 내용을 직접 살피며 바로잡는 매체가 없다는 점에서 언론들의 보도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경록 PB의) 문자가 없었다면 (김경록 PB가) 후회한다고 (대중들이)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이번 조국 사태도 이런 식으로 왜곡됐다고 봤다. 김경록 PB는 KBS 법조팀장과의 인터뷰한 그 취지와 정반대로 보도됐다고 주장했고, 인터뷰한 내용이 검찰에게 고스란히 흘러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KBS는 김경록 PB와 인터뷰 직후 증언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검찰에 크로스체크를 했고, 인터뷰 전문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이사장에게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커지자 외부 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BS 시청자위원과 언론학자 등 중립적인 외부 인사들이 참여해 충실히 조사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그 밖에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조국 장관 및 검찰 관련 보도를 위한 특별취재팀'을 구성하여 관련 취재 및 보도를 담당하도록 하고, 특별취재팀은 통합뉴스룸 국장 직속으로 법조, 정치, 경제, 탐사 등 분야별 담당 기자들을 망라하여 구성해, 국민의 알 권리와 진실에 기반한 취재와 보도를 계속하겠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러나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9일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3회 AS에서 KBS 양승동 사장이 논란이 된 9월 11일 보도와 알릴레오에서 진행한 김경록 PB 인터뷰 내용을 비교할 것을 조언한 바 있다.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거나 조국 장관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로 보도를 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김경록 PB의 변조된 음성이 두 문장으로 짤막하게 나갔기 때문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경록 PB가 검찰, KBS, 그리고 유시민 이사장에게 한 증언은 동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김경록 PB가 직접 말한 것으로 유시민 이사장은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의 본질은 KBS가 김경록 PB와 인터뷰한 그 전체 내용과 9월 11일 인터뷰한 내용의 그 취지가 동일한지 밝히면 될 일이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KBS는 어제(11일) 김경록 PB와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했으나 조사 위원회를 꾸린다고 하자 일선 기자들이 일제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성재호 사회부장은 보직을 사퇴한다면서 “한 개인의 인생을 재물로 해서는 안된다.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면서 시대 정신을 앞세우면 언제든지 파시즘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 성재호 사회부장은 당시 김경록 PB가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후회한다는 보도를 보고 이렇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주장 자체는 옳으나 김경록 PB가 실제로 후회하는지 취재가 전제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김경록 PB는 KBS의 보도에서 자신의 말한 취지가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아서 유시민 이사장을 선택했다고 말하고 있다.

김어준 공장장은 “(성재호 사회부장이 표현한) 문장을 KBS에 고스란히 되돌려 줄 수 있다. 김경록 PB가 말한 그 취지에 반하도록 KBS가 보도한 것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한발 더 나아가서 정경심 교수나 딸 조민 씨 인생에도 적용했는지 묻고 싶다. 조국 장관은 공인이니 제외하겠다. (김경록 PB만큼) 정경심 교수와 딸 조민 씨의 억울함에도 그대로 적용했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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