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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알릴레오서 김경록 한투PB "조국 5촌조카 조범동은 사기꾼", 검찰과 KBS '수사내용 흘리기' 주장…누리꾼 '검찰방송KBS' 맹비난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10.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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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한투의 PG 김경록씨가 정경심 교수가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조국 장관이 자택 PC 교체와 관련해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일상적인 차원의 인사말이었는데 검찰 조사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들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8일 유튜브  '알릴레오'를 통해 김경록(37)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차장 인터뷰 내용 / 유시민 알릴레오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차장 인터뷰 내용 / 유시민 알릴레오

이날 방송에는 조수진 변호사와 이종우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실명과 음성을 공개하는 데 동의한 김경록 차장은 그간 검찰과 언론에서 자신이 정 교수 측에 불리한 진술을 한 것처럼 비친 것에 분노했다.

김 차장은 정 교수와 함께 경북 영주 동양대에 내려가 사무실 컴퓨터를 반출해 자신의 차량에 보관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유리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검찰이 유리한 것은 찾고 불리한 것을 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그때부터 늪에 빠진 것 같다"고 했다.

정 교수는 수사에 대비하려는 차원이었을 뿐 증거인멸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없애라고 했으면 제가 이미 다 없앴을 것이다. 시간도 많았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이 지난 8월 28일 조 장관의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준 뒤 조 장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날 퇴근하면서 제게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났다"며 "2014년부터 (조 장관을) 3~4번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항상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별다른 의미 없는 인사말이 검찰 조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그 의미가 변질됐다는 반박이다.

김 차장은 검찰과 언론의 '밀접한 관계'를 언급하며 검찰에서 특정한 키워드를 말하면 곧바로 기자들에게 이를 확인하는 전화가 쏟아지는 구조가 이어져 왔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고맙다'고 말한 내용을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그다음 날 기자들에게서 휴대전화가 터질 정도로 전화가 왔다"며 "패턴이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과 언론사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정황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자신이 KBS 법조팀과 한 인터뷰와 관련해 "인터뷰를 했는데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며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더니 검사 컴퓨터 화면 대화창에 '인터뷰를 했다던데 털어봐',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왔다던데 털어봐'라는 내용을 봤다"고 주장했다.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 장관의 5촌 동생 조범동 씨를 사기꾼으로 생각하면 그림이 단순하다"고 말했다.

조범동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이며, 검찰은 정 교수와 조범동씨와의 공모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사모펀드 문제가 터졌을 때 바로 조범동씨가 도망을 갔는데, 이건 100% 돈 맡긴 사람의 돈을 날려 먹었을 때"라며 정 교수가 피해자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정 교수가 펀드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에서 고문료 명목으로 받은 1천400만원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정확하게 안다. 조범동씨가 진짜 영어사업을 봐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범동씨는 아마 정 교수가 다녀가면 직원들에게 '저 사람 봤지? 저 사람이 청와대 민정수석 부인이고, 우리 회사를 봐주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말했을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이 정 교수가 회사에서 지시를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 나선 경위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저를 국정농단 사건의 고영태처럼 바라보는 것에 화가 났다"며 "이번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보는 것도 그렇고, 저를 내부고발자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번 인터뷰가 지난 3일 김 차장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1시간 30분가량의 녹취 중 20분가량을 공개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유튜브 방송이 끝난 뒤 해당 내용을 즉각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의 자기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된 후 방송되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릴레오' 인터뷰에서 증거인멸에 이르게 된 경위와 과정 등 대체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아는데, 인터뷰 내용에서 취사선택이 이뤄진 것"이라며 개인방송에 대해서 직접 해명을 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S도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한 바 없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KBS는 "인터뷰 직후 김 차장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찰을 통해 확인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문의한 적이 없고,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든 검찰에 전달한 바 없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검찰에 확인했다는 KBS의 해명이 KBS가 검찰에 취재원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KBS를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KBS가 트위터를 통해 해명한 유튜브 영상의 썸네일을 비교하며, 처음에는 "유시민 허위사실 유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사실과 달라"로 수정했다며 KBS를 비판했다.

영상제목이 수정됐다며 누리꾼이 알린 KBS의 해명 트윗
영상제목이 수정됐다며 누리꾼이 알린 KBS의 해명 트윗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KBS를 비판하며 KBS가 검찰방송의 이니셜이라며 비아냥대기도 했으며 게시글의 머릿말에 '검찰방송KBS'를 붙이며 게시글을 올리는 등 새로운 실검전쟁의 키워드를 형성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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