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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시민, “KBS는 검찰한테 안 물어보면 팩트 판단 못 하나” 김경록 PB 전언 밝혀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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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어제(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알릴레오 라이브’ 3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PB(프라이빗뱅커) 차장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경록 PB는 검찰에 진술을 하면 기자들에게 핸드폰이 터지도록 전화가 왔으며,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 검찰이 바로 그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조국 당시 교수가 집에서 마주쳤을 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보도에 대해서 “총 3, 4번을 만났는데 2014년부터 항상 그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기자들한테 핸드폰 터지도록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그는 “패턴이 다 똑같다. 어떻게 기자들이 다 알고 크로스체크 하려고 하더라. 피의자 신분이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전화를 안 받았다. 그런데 (어떤 기자가) 첫 번째 기사를 쓰면 사실로 전제되고 두 번째, 세 번째 기사가 써진다. 그러더니 PC 교체해줘서 고맙다는 기사가 떠 버렸다. 키워드를 얘기하면, 검찰에 이렇게 진술하면 기자들이 알게 된다”고 말했다.

김경록 PB는 지난 9월 10일, 이미 한 달 전에 아는 지인의 소개로 KBS 법조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보도는 전혀 되지 않았고,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고스란히 검찰로 흘러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심지어 자신이 말하지도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KBS는 유시민 이사장이 직접 밝힌 것으로, 실제 방송에서는 표시되지 않았다.

녹취록을 들어 보면 김경록 PB는 “제가 이제 (KBS)에서 인터뷰하고 들어왔는데 그 인터뷰를 한 내용이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떠서 ‘(KBS)랑 인터뷰했대. 털어봐. 무슨 얘기 했는지,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봐’ 그런 내용을 제가 우연히 봤다. 지금 내가 인터뷰하고 왔는데, 조국 교수님이 우리 집까지 찾아왔다고 한 적이 없는데 그런 얘기를 했다고 털어보라”고 말한다.

이어 “그러니까 언론하고 검찰은 매우 밀접하다. 특히 법조 출입 기자들, 게네들이 먹고 사는 게 결국 서로 상호협조하는 거니까, 이 사람들이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건, 내 인권이 탄압이 되건, 어떻게든 검찰이 수사하는 거에 막 반응을 불러일으켜 줘서 자신감 있게 본인들의 생각을 확정적으로 가지고 가고 밀고 나간다”고 말한다.

김경록 PB의 주장대로라면 KBS 법조팀장과의 인터뷰 내용은 보도가 되지 않은 채 그대로 검사들끼리 쓰는 인트라넷 대화방에서 공유가 되고 있었던 셈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경록 PB가 그 이후로 언론들을 강하게 불신했고, 일면식도 없는 본인에게 연락해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의 돈을 관리했던 자산 관리인으로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를 어떻게 보는지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모펀드 문제가 났을 때 조범동이 도망갔다. 이것은 100% 돈 맡긴 사람의 돈을 날려 먹었으니까 도망가는 거다. 반대로 얘기하면 사기꾼이다. 우회상장을 하고 주가 조작을 했다는 것들은 나온 게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운용하는 입장에서 도망갈 일이 뭐가 있냐면 돈 맡긴 사람 돈을 제대로 투자하지 않거나 날려 먹어서 그런 것이다. 조범동 입장에서는 조국 교수와 검찰이 잡으러 온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조범동을 사기꾼으로 보면 그림은 단순하다”고 덧붙였다. 조범동 씨는 WFM의 우 모 회장과도 같이 도망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우 회장의 돈을 빼먹은 것이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언론은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영어 교육 관련 업체이자 코링크가 만든 배터리펀드가 인수한 상장회사 WFM에 자문료 1,400만 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겸직 허가의 신고 절차가 없었다는 동양대학교 입장만을 충실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경심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겸직 허가 신청서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이 자문료가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개입의 근거라는 검찰발 보도가 나오고 있다.

김경록 PB는 “그것도 저는 정확하게 내용을 알고 있다. 진짜 조범동이 와서 영어를 봐달라고 그랬다. 영어 사업을 하던 회사에 대해서 조범동은 그거에 1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그걸 통해서 교수님한테는 제가 지금 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그걸 하고 나가면 조범동은 아마 그 직원들한테 ‘저 사람 봤지? 민정수석 부인이고 우리 회사 지금 이렇게 봐주고 있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 불러서 이야기해보면 정경심 교수가 와 가지고 이것저것 지시했다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KBS는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직후 9시 뉴스에서 김경록 PB와 인터뷰한 다음 날 보도를 했다고 해명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0월 9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경록 PB는 자신의 인터뷰가 보도가 안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맥락을 잘라내서 (김경록 PB의) 원래 취지의 발언과 정반대로 나왔는데 당사자가 자신의 인터뷰로 생각하겠나?”고 반문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경록 PB가 검찰, 언론, 그리고 유시민 이사장에게 증언한 내용은 모두 동일했다고 말하고 있다. KBS가 중요한 참고인의 진술을 원래 취지의 발언과 정반대로 사용한 것에 대한 반박인 것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KBS 법조팀이 인터뷰한 전체 분량을 통해 당시 보도한 내용이 나올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크로스체크를 했다는 KBS 해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팩트체크를 왜 검찰한테 하나? 검사한테 안 물어보면 팩트를 판단할 수 없나? 검찰만 팩트를 제대로 알고 있나? (김경록 PB는) 피의자였다. 용기 내서 인터뷰했는데 그 취재원을 검찰이 바로 알 수 있게끔 사실관계를 확인하나?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경록 PB와 검찰이 대립하는 관계였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검찰이 흘려주는 정보와 정반대로 인터뷰한 취재원에 대해 다시 검찰에게 확인한다는 것에 대해 그것은 취재가 아니라고 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그런 걸 이상하지 않고 해 왔다면 스스로 돌아보라”며 KBS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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