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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무안 갯벌 세발낙지, 낙지탕탕이육회-낙지호롱구이 “가을 보양식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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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극한직업’에 낙지와 장어를 잡는 극한직업인들의 고군분투가 소개됐다.

2일 EBS1 ‘극한직업’에서는 ‘가을 보양식 - 낙지와 장어’ 편이 방송됐다.

EBS1 ‘극한직업’ 방송 캡처
EBS1 ‘극한직업’ 방송 캡처

낙지와 장어가 생각나는 이맘때다. 가을 바다의 진미인 낙지는 여름 산란기를 거쳐 본격적인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제철인 가을에 가장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으뜸으로 여겨진다. 장어는 명실상부 잃어버린 입맛 돋아주는 보양식의 절대 강자다. 낙지 또는 장어와 씨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을 ‘극한직업’ 측에서 만났다.

제철 맞은 낙지는 쓰러진 소도 일으킨단 말이 있을 정도로, 낙지요리는 가을 보양식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싱싱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라도 전통음식인 낙지탕탕이와, 불맛을 품은 낙지호롱구이가 별미 중의 별미다.

한 낙지요리 맛집에서 낙지탕탕이육회를 맛 본 유영철(45) 씨는 “쇠고기 육회 먹는 막도 나고 생낙지니까 씹는 맛이 있고 향도 되게 좋다. 여름에 빠진 체력이 확 보강되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낙지호롱구이를 맛 본 임국묵(43) 씨는 “쫄깃쫄깃하면서 되게 매콤하고 아주 기가 막히다”고 극찬했다. 

전라남도 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무안 갯벌의 명물하면 바로 그 유명한 세발낙지가 있다. 어부들은 세발낙지를 잡기 위해 동이 트기도 전에 바다로 나가는 치열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무안 갯벌 어민들의 일터는 간조 때 펼쳐지는 드넓은 갯벌이다. 이맘때부터 12월까지는 제철 맞은 낙지잡이가 한창이다. 전국에서 최고라고 꼽히는 무안의 세발낙지는 특히 가을에 살이 연하고 단맛이 나기로 이름나 있다.

개체수가 줄면서 더욱 귀한 몸이 된 세발낙지를 찾아 갯벌 위를 걷고 또 걷는 어민들은 바다를 향해 하루 3km 이상을 걸어간다. 낙지 숨구멍인 ‘부럿’을 찾아야, 세발낙지도 캐낼 수 있다고 한다.

경력 23년의 김대중(53) 씨는 하루에 삽질을 몇 번 하느냐는 질문에 “물때에 따라서 많이 다르다. 물이 적게 들어왔을 때는 거의 (갯벌) 끝까지 가서 잡는다. 물이 (조금) 들어오고 바람 살랑살랑 (불면서) 햇빛 나올 때는 삽질 한 번에도 잡을 수 있고 두 번에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씨는 또 일이 힘드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농사짓는 삽질하고 낙지 파는 삽질하고 다르다. 구멍을 보고 쫓아가기 때문에 낙지 잡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고 말해 ‘극한직업’임을 입증했다.

경력 12년의 채종각(44) 씨도 “(일이) 힘들다”며, “낙지 잡으면 기분 좋은데 못 잡으면 힘이 쭉 빠진다”고 밝혔다. 또 잡아올린 낙지를 생으로 먹으면서 “부드럽고 맛있다. 이빨에 끼지도 않는다. 펄이 건강하니까, 갯지렁이나 갑각류 등 낙지가 먹고 살 수 있는 게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훨씬 더 맛있지 않을까 한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베테랑 어부도 빈손으로 돌아갈 때가 있을 정도로 일이 만만치 않다. 한나절가량의 간조시간이 끝나면 어쩔 수 없이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어민들은 그래서 더욱 쉬지 않고 갯벌 위를 누빈다. 

고된 작업 끝에 잡은 낙지는 곧장 위판장으로 옮겨져 경매에 올라 전국 각지에 팔려 나간다. 위판장 사람들은 무안의 원조 펄 낙지를 최고로 친다. 맛도 좋고 부드럽고 가격도 싸기 때문이다.

E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극한직업’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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