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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기호, “조국 가족 사모펀드 의혹 핵심은 익성과 신성… 정경심 교수 실제 주인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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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 설립 과정에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이 최대주주라는 정황이 한겨레에 의해 드러났다. 한겨레는 지난 9월 20일, 익성 부회장과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와의 통화 녹취록을 입수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녹취록을 건넨 사건 관계자는 “애초 코링크 설립은 익성을 상장시키기 위한 성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는 조국 장관 가족 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엔티를 함께 우회상장할 기업으로 보는 대목도 나온다.

관련 내용을 취재한 한겨레 김완 기자는 9월 23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녹취록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2015년 9월, 코링크가 설립되기 전, 그러니까 코링크라는 이름이 없었을 당시 익성 부회장이 5촌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일반적으로 지시를 하는 내용이다. 김완 기자는 “불협화음이 계속 나니까 상장 후에 하자고 말씀드렸는데도, (2015년) 12월까지 안을 짜보라고 하셨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김완 기자는 “당시 익성이 직상장을 추진 중이었고 사모펀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난 것 같다. 구체적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익성은 2015년과 2017년에 직상장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WFM을 통해 우회상장 방향으로 가게 된다. 현재 언론의 검찰발 보도는 코링크를 넘어 WFM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WFM은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코링크)에 1억을 출자한 것으로 최근 알려진 자동차부품업체 ‘익성’이 만든 배터리펀드가 인수한 영어 교육 관련 업체다. 코링크 운용사가 설립을 할 때 들었던 1억 원 가운데 8,500만 원은 익성이 투자한 것으로 한겨레와 일부 언론도 관련 내용을 취재했다. 2015년에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로부터 빌린 5억 원 외에 다른 돈의 흐름이 처음으로 언론에 의해 알려진 것으로 익성이 사실상 물주이자 전략 투자자, 실제 투자자로 볼 수 있는 여건이 생긴 것이다.

최근 언론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WFM에서 자문료 1,400만 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겸직 허가의 신고 절차가 없었다는 동양대학교 입장만을 충실히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경심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겸직 허가 신청서를 공개했다. 일방적인 의혹 보도에 당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는 “2018년 11월 WFM과 고문계약을 체결하면서 직장인 동양대학교 교원인사팀과 사전 협의를 거쳐 겸직 허가서를 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 산학협력단에 보고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은 바가 없었기에 금일 오후 3시경 산학협력단에 문의하고 규정집을 확인했고, ‘고문’에 대한 규정은 명시되어 있지 않음으로 인사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정례라고 안내 받았다는 것이다. 추신으로는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정확한 안내를 받았다고도 했다.

겸직 허가가 난 경우는 산학협력단의 ‘산학자문’ 규정에 적용받지 않으며, ‘산학자문’ 규정은 직이 없는 교수님께 해당되는 것. 요약하면 본인은 규정대로 보고하여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는 것이다. 정경심 교수가 공개한 겸직 허가 신청서를 보면 결재란에 모두 각기 다른 부서 책임자의 자필 서명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언론은 최소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한쪽만의 주장을 보도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완 기자는 “5촌 조카가 투자를 제안했고 익성의 회장도 해당 투자자가 익성의 주주라는 이유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코링크 설립 쟁점에 익성의 기획이 있었고,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돈이 5촌 조카를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익성이 코링크를 설립할 때 들어간 출자 1억 원 중에 투자자들 3명도 익성 측 사람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보는 것처럼 정경심 교수가 이 구도의 핵심이 되려면 사실상 익성의 주인이거나 최소한 동업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서기호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레드펀드에 40억이 투자됐다”며 중간에 유상증자로 참여된 2억 5천만 원으로 정경심 교수를 실제 주인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레드펀드는 코링크가 만든 펀드(레드펀드, 블루펀드, 배터리펀드) 중 하나로 익성의 자회사이자 2차 전지 음극재 기업 IFM으로 투자한다. 조국 가족 펀드인 블루펀드와 배터리펀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신성이라는 업체가 53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1단계는 기술을 가진 익성이 주도했다면 2단계는 자금력이 있는 신성이 주도하는 것이다.

서기호 변호사는 “신성 대표가 원래 WFM의 주인으로 코링크에 파는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배터리펀드에 53억 원을 투자했고, 이 돈이 WFM에 투자됐다. 사실상 배터리펀드라는 상품을 통해 간접투자한 것”이라며  “부사장이 WFM에서 근무했던 사람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KBS의 <[단독] “5촌 조카, 정경심에 ‘2차전지 공장 가보자’”…“단순 투자자 아냐”>의 보도를 문제 삼았다.

KBS는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에게 일가의 투자금과는 무관한 코링크의 '2차 전지' 공장에 함께 가보자고 제안했다”며 “최소 '단순 투자자는 아니라는 정황'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여기까지는 앵커의 멘트인데 막상 기자의 취재 내용을 보면 “정 교수는 거기까지 가기는 힘들다며 실제 건설 현장은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되어 있다. 정경심 교수가 공장을 보여달라는 내용이 아니었던 것이다.

서기호 변호사는 “오히려 이 기사를 보면 정경심 교수가 투자를 유도당한 것이다. 5촌 조카가 WFM으로 우회상장한 뒤에 2차 전지 사업의 전망이 좋으니 공장에 가보자는 취지일 것이다. 끊임없이 돈을 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KBS의 보도와 반대로) 정경심 교수가 꼭 그 공장을 보여달라고 해야 뉴스가 되는 것”이라며 KBS 보도를 비판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김종민 의원이 지난 9월 21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준비한 PPT 자료에 따르면 코링크는 2016년 2월 익성이 출자한 돈 1억 원(한겨레에 의하면 8천 5백만 원)으로 설립됐고, 한 달 후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로부터 5억 원을 빌려 그 가운데 2억 5천만 원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코링크는 이후 레드펀드, 블루펀드, 배터리펀드를 만든다. 레드펀드는 익성의 자회사 IFM에 투자한다. 블루펀드는 조국 가족 펀드로 웰스씨엔티에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배터리펀드는 상장의 실패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인 WFM을 인수해 우회상장을 시도한다. 김종민 의원은 “블루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엔티가 상장의 도구였는지, 참여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레드펀드로는 부족해 외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스씨엔티에 투자한 조국 가족의 돈이 익성의 자회사 IFM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10억은 횡령으로 익성 회장의 전세 자금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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