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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유영철, ‘추격자’의 주인공…영화보다 더 잔혹했던 희대의 연쇄살인마

  • 허지형 기자
  • 승인 2019.09.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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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형 기자] 현재 미제사건이었던 화성연쇄살인범의 유력 용의자가 밝혀진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에 대해 다루면서 재조명됐다.

지난 5일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영화 ‘추격자’ 실화!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그알로 보는 연쇄살인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그는 바로 유영철이다. 2004년 출장 마시지를 나간 여성들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건의 제보자는 “한 명이 없어지고, 두 명이 없어지고 마지막으로 전화 받은 게 ‘오빠, 나 살려줘’”라고 전했다.

사라진 여성들의 공통점은 30대 남자의 전화를 받고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것이다. 또 제보자는 “결정적인 단서가 애들이 없어질 때마다 걸려온 번호가 똑같았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영상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영상 캡처

각각 다른 명함을 사용한 출장 성매매 알선 업체들이 한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범인인 유영철은 모르고 있었다. 업주의 신고에 의해 그는 경찰에 체포됐으며 당시 경찰은 “갑자기 입에다 뭘 집어넣어서 빼보니까 출장 안마 마사지 팸플릿이었다”라고 밝혔다.

유영철의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지면서 경찰들은 혼란스러움을 느꼈고 그의 살인 행각을 확인하기 위해 CS팀과 함께 서울 봉은동 야산에서 시신 발굴을 하게 됐다. 잠시 후 발굴 현장에서 모두 토막 난 상태로 나온 시신은 10구였다. 최종적으로 확인된 시신은 열 한 구였고 모두 여성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유영철이 여성들을 불러 연쇄 살해한 곳은 그가 살고 있던 작은 원룸이었는데, 발견된 살인 흔적이라고는 욕실 천장에 미처 지우지 못한 몇 점의 혈흔뿐이었다. 그의 범행 대상은 전화로 자신의 주거지로 끌어들이기 쉬운 유흥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이었다.

당시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대장 강대원은 그에 대해 “절대로 동틀 녘 이후까지 데리고 있지 않습니다”라며 “왜냐하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해가 뜬 후 낮에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온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영상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어 유영철은 범행 대상인 여성들과 성관계를 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진술했으며 이유는 DNA 감정으로 드러날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11명의 여성의 지문을 칼로 다 벗겨내는,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치밀했다고 말했다.

앞서 유영철의 첫 살인은 신사동의 한 고급 주택에서 시작됐다. 구기동, 삼성동까지 연이어 살인을 저질렀다. 이에 프로파일링 권일용은 “부유층에 대한 침입 대상의 범죄들은 금전적인 문제인데, 그는 원한이나 분노의 감정에 의한 범죄일 뿐 금품을 갈취하고자 함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진 범행에서는 언론이 연쇄살인이라는 보도를 내자 의도적으로 금고를 부수는 등의 행동을 보였고 그 과정에서 다치게 되면서 피를 흘리게 됐다. 자신의 혈흔으로 신원이 발각될까 봐 강도처럼 위장해 불을 질렀다.

이후 여성들을 집으로 부르는, 첫 살인과 범죄 수법을 달리한 이유는 그의 족적과 범죄 행각이 방송을 통해 노출됐고 CCTV에까지 찍히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살인의 환상이 증폭될수록 방법들 또한 진화됐다.

스스로 자백하기 전까지 누구도 알아챌 수 없는 범행이었다. 유영철은 “이 계기로 여성들이 함부로 몸을 놀리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부유층들도 좀 각성했으면 한다”라며 카메라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유례없는 범죄자의 등장은 모두에게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학교생활은 평범했지만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때문에 늘 가난했고 절도, 성폭력, 사기까지 전과 14범인 그는 고등학교 시절 소년원 들어간 뒤 출소할 때까지 교도소 내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알려졌다.

그가 부유층과 여성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게 된 계기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2000년 아내로부터 이혼을 당하면서부터라고 말했다. 자기 과시욕이 엄청난 유영철은 ‘내가 너희들을 통제할 수 있어. 나는 우월해’라는 자기를 표현하는 것들이 뛰어난 사람이다.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던 그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살인의 이유를 정당화하며 자신을 과시하던 유영철, 하지만 피해자는 노인, 여성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었다.

현재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된 오랫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범의 유력한 용의자가 공개되면서 유영철도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거 유영철은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에 대해 “오래전부터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 발언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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