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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생생정보마당’ 전라남도 목포 개항장 골목 속으로… 구 목포공장+다순구미 마을+목포근대역사관+유달산 방공호+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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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9월 19일 ‘생생정보마당’에서는 최석호 환경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전라남도 목포 개항장 골목 속으로 떠났다. 바다 내음 물씬 풍기는 항구의 도시 전라남도 목포는 1897년 10월 1일 고종 임금이 개항했다. 자주적 근대화와 식민지 근대화가 교차하는 목포의 개항장 골목길을 걸어 보자. 구 목포공장은 1937년 일제가 건설한 군수 공장 중 하나다. 

내부는 내화 벽돌을 찍어내던 기계가 보인다. 기계와 화로 등 1997년까지 가동된 공장 내무 시설물이 일부 현존하고 있는데 내화 산업의 변천사와 일련의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다. 산업 유산으로 문화재 등록되어 있는 시설물들이다. 영국 런던에 테이트 모던이라고 하는 5대 관광지가 있는데 산업혁명 때 화력 발전소였다.

이곳도 미술관으로 재탄생하고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서 공업 입국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달산 자락 아래 위치한 양지바른 동네 다순구미 마을은 원래 목포 사람들이 살던 곳이다. 근대화가 막 시작되면서부터 많은 사람이 유입하기 시작했고 많은 물이 필요했다. 식수난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조성된 우물이 그대로 있다. 그에 따른 감사비도 주민들이 남겨놨다. 온금동 골목의 정겨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도보로 10분 인근에 위치한 서산동으로 이동하자. 골목 속 어느 슈퍼마켓에 들어서는데 7080 감성이 물씬 풍긴다. 타임머신이라도 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하다. 이곳은 영화 1987의 촬영 장소이자 그 시절 분위기를 재현해 놓은 골목이다. 골목 구석구석 벽화가 그려진 시화 골목에는 재밌는 낙서도 있다.

뱃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시와 그림이 반기는 시화 골목을 나오면 이훈동 정원이 보인다. 구 목포공장 창업자인 故 성옥 이훈동 소유의 대형 정원이다. 전남 문화재 자료로 지정이 됐다. 안타깝게 석탑이 무너지면서 훼손이 된 바람에 붕괴 위험으로 인해 휴관이 됐다. 이날 방송에는 특별히 제작진을 위해 공개했다.

故 이훈동 회장이 지은 건물이 아니라 일본 곡물상 우치다니 만페이가 지었다. 입구부터 고려 시기 말년의 석탑이 보인다. 조선에서 일본 사람이 지은 집이다 보니 조선식과 일본식을 결합한 노력이 눈에 띈다. 그중의 하나가 조선식의 탑과 일본식의 석등이라고 할 수 있다. 백제 별서 정원의 특징까지 보인다.

입구 정원에서 안뜰 정원, 임천 정원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나한송 나무와 호랑가시나무 등 일본식의 나무 37종 외 117그루가 존재한다. 나무 화석도 존재하는데 마치 나무 같아 보여 신기하다. 우치다니 만페이는 쌀과 면화를 취급하는 호남에서 제일 부자였다고 한다. 앞면이 바다니까 일본으로 배가 가는지를 한눈에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다음 골목 여행 코스는 아픈 역사 일제강점기의 잔해와 수탈의 상흔이 남아 있는 목포근대역사관이다. 목포 개항 이후 일본의 영사 업무를 위해 1900년에 완공됐다. 원래 목포 일본 영사관으로 지은 건물로 지금 현재는 목포 근대역사관 본관으로 사용하고 있고 중간에 동그란 모양이 눈에 띈다. 주류는 욱일승천기라는 해석이 있는데 최석호 교수는 국화로 해석한다. 1900년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들어온 것 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민족의 한과 삶이 서려 있는 근대 역사의 보물 창고가 펼쳐진다. 목포가 근대화하면서 천일염이 생산됐고 목포 고하도에서 재배한 조선 육지면이 달라졌다. 문익점이 목화씨를 붓 뚜껑에 넣어 와서 목화를 재배했고, 그 방식에서 육지면 재배를 목포에서 성공했다고 한다. 생산 효율이 2배나 증가하게 되면서 전통적인 면 생산 방식에서 근대적인 면 생산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곳 벽돌은 영국식으로 쌓았다. 벽돌에 긴 면과 짧은 면을 줄을 달리해서 쌓는다. 최석호 교수는 “당시 근대 첨단을 달리는 나라의 모든 것들을 쏟아부었던 것”으로 해석했다. 유달산 방공호는 일제강점기 말에 미국과의 전쟁을 준비하면서 파 놓은 곳이다. 태평양전쟁 시기 공중 폭격에 대비한 피난 장소이자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곳이다.

고하도에 가면 섬 아래쪽 곳곳에 신요격납호를 파놓은 흔적들이 있다. 폭약을 실은 작은 목선(신요)은 미국 군함이 가까이 오면 돌진해서 미국 군함을 들이받고 자폭하는 형태로 대비했다. 일제강점기 말에 일제의 마지막 발악을 보는 목포의 두 현장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달산의 거석 봉우리 노적봉은 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바위에다 볏짚을 뒤집어씌웠다. 아군의 군량미가 많이 쌓여 있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다.

MBN ‘생생정보마당’ 방송 캡처
MBN ‘생생정보마당’ 방송 캡처

마지막으로 해상 케이블카를 통해 목포 생명 길을 훑어보자. 최근 개통한 목포 해상 케이블카로 유달산과 다도해의 배경을 품은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민족의 한과 삶이 교차하는 오늘의 골목을 역사적인 관점으로 지켜보면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다. 다순구미 마을은 현재 재개발 논의 중인데 문화재로 지정된 구 목포공장은 없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석호 교수는 “다순구미 마을의 계단을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리모델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MBN ‘생생정보마당’은 매주 평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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