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배우 차승원과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리’ 속 ‘대구 지하철 참사’ 소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리’에 출연한 차승원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리’는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심쿵 비주얼의 대복칼국수 반전미남 철수에게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딸 샛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2년만에 돌아온 차승원의 코미디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터. 차승원은 “시사회같은데서 관객분들이 ‘뒷부분이 좋았어요’라고 말씀하신다. 영화는 뒷부분이 좋아야지 기분이 좋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이 된다. 뚜껑을 열어봐야알겠지만. 어제 시사회 반응을 보니까 되게 좋았다”고 전했다.
시사회를 마친 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차승원은 “어떻게 될까. 대구 분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찍었다고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했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 내 주제에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정리하자면 감사라고 생각한다. 저라면 가족들이 있으면 용기낼 수 없을 거 같은데 정말 용감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저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고 복잡한 심정을 밝혔다.
오랜 아픔 중 하나인 ‘대구 지하철 참사’가 영화에 처음 나왔다는 점에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답한 차승원. 그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사고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디테일은 몰랐다. 섣불리 접근하는게 부담이 됐다. 근데 감독님이 공부를 많이 하셨다. 이계벽 감독을 만나보니까 이 아픔을 해소를 시키거나 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내 주장보다는 감독님에게 모든걸 맡기고 가자는게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부담감을 딛고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묻자 차승원은 “이 영화는 따듯한 영화다. 저 사람이 바라보는 시각들이 따듯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온정이 있는 사람이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특히나 지하도를 촬영할 떄 열악했다. 혼자 덩그러니 있으면 어떡하나싶기도 했다. 자기의 몸조차 가눌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떨까 했다. 그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이유 중에 하나다. 누군가의 아버지자 남편인데 그런 분들이 누군가를 희생하는 점에 감사하다. 그런 점에 대해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요즘 들어 소방관분들에게 더욱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한편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리’는 오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러닝타임 11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