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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5년 만에 더 깊은 울림으로 돌아왔다…“작품 이면의 메세지에 귀 기울였으면” (종합)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9.08.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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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더 깊은 울림을 담은 메세지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무대, 의상, 안무는 물론 대본과 음악까지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대대적 수정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마리 앙투아네트’로 탄생시켜 평균 객석점유율 92%, 총 관객 수 14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신화를 기록한 바 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초연과 비교해 달라진 점에 대해 제2의 연출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김소현이 세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페르젠이 이별하는 장면도 바꼈고, 마리가 왕으로서 나라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좀 더 보여주고싶어서 그런 부분을 보완했다. 또 가사도 많이 바꼈고, 내용을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님이 말씀하시길 ‘마리 앙투아네트’ 속 상황이 현재 우리나라와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메세지에 대해 많은 분이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프리뷰 때 되려 관객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소현은 첫 공연을 마치고 본 후기 중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작품이지만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배우와 스태프가 합심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한 공연을 관객이 함께 느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이처럼 마리 앙투아네트 속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김소현은 첫날 프리뷰 공연 커튼콜에서 많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첫 프리뷰날 연출가님과 마주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5년 전 ‘마리 앙투아네트’를 준비하면서 새로 만들면서 힘든 점이 많아서 그게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하게 됐을 때 그 누구보다 많이 행복했고, 감격했던 프리뷰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이어 새롭게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묻자 “사실 초연때는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역할에 치이고 잘해야되겠다는 마음이 많았는데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고, 모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 어느때보다 한마음이 됐고, 새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첫 뮤지컬 데뷔를 하게 된 김연지에게 따뜻한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소현은 “연지씨가 정말 노력을 많이했다. 그런 것을 다 알고 공연을 봤는데 정말 너무 잘해서 제가 너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고, 이에 김연지는 “첫 작품에 좋은 역할을 주셔서 부담도 많이 됐는데 선배님들과 연출가 분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김연지와 함께 ‘마리 앙투아네트’로 첫 뮤지컬 데뷔를 한 또다른 주인공 뉴이스트 황민현 역시 이날 자리에 함께했다.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한 가요계의 비주얼 황제 황민현은 ‘마리 앙투아네트’로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평소 감미로운 음색과 손색없는 가창력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그에게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스웨덴 귀족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할은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의 뮤지컬 배우 도전에는 기대와 걱정 섞인 시선들이 자연스레 따라오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황민현은 “제가 아이돌가수로서 무대로 오르는 것과 뮤지컬 배우로서 오르는 것은 많이 다르기때문에 걱정과 부담이 컸다. 하지만 첫 작품을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좋고 뜻깊은 작품이라서 기쁘다”라고 첫 뮤지컬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우분들과 연출분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덕분에 제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부족하지만 보러와주시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가수로서 무대를 준비하는 것과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은 다른 부분이 많다. 황민현은 차이점에 대해 “가수로서 무대를 서는 것은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보여주면 되는데 뮤지컬은 오랜 시간 극을 끌어가야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가져야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평소 뮤지컬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보러다녔는데 직접 해보니까 보는 것과 다르게 모든 것들이 연습을 통해 나오는 것이라는 걸 알게됐다. 어떤 것 하나 즉흥적인 게 없고 정말 다 준비된 것이라는 점이 신기했다. 그래서 뮤지컬을 하는 선배님들이 존경스러웠다”라고 배워가는 재미에 대해 언급했다.

첫 뮤지컬 작품인만큼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터. 황민현은 페르젠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에 대해 “페르젠이 귀족이자 군인이기때문에 서 있는 자세라던가 걸어다닐 때 위엄있고 강인한 모습을 저한테 이입하게 위해서 많이 생각하고 신경썼던 것 같다”라고 털어놔 그가 보여줄 페르젠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페르젠에는 황민현-손준호-정택운-박강현 총 4명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이전에 공개된 영상 등에서 네 사람의 남다른 케미에 시선이 쏠렸던 바 박강현이 이들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강현은 “네 명의 호흡이 굉장히 좋다. 같은 역할을 하는 배우들끼리 합이 좋기 때문에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고, 김소현 역시 “페르젠끼리의 합이 굉장히 좋다. 공연 자체가 어두운 부분이 있는데 네 분이 환하게 밝혀주시고, 따로 모임도 많이 갖더라. 그래서 손준호씨가 집에 잘 안들어온다”라며 현실 부부 케미를 자랑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날 배우들은 ‘마리 앙투아네트’에 담긴 이면의 메세지에 귀 기울여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소향은 “작품 자체는 무겁지만 그 안에 있는 메세지를 느끼고 있는 분들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화려한 음악과 의상 뒷면의 모습이나 혼란이 지금 한국과 닮아있는 모습이 많다. 여러분이 느끼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소현 역시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연습부터 공연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기때문에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소한 바램을 전했다. 

깊은 울림과 메세지로 돌아온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8월 24일을 시작으로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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