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김고은이 ‘유열의 음악앨범’ 속 아날로그 감성을 전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미수 역을 연기한 김고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지우 감독의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우연인 듯 운명처럼 반복되는 어긋남 속에서도 기억 속의 서로를 그리는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의 아련한 사랑의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의 흐름을 표현한다. 그 과정에서 시대상을 반영한 디테일한 부분들을 영화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극중에서 표현된 아날로그 감성에 대해 김고은은 “1994년에는 나이가 너무 어려서 기억이 없을 때다. 하지만 그 시대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졌다. 물론 천리안은 모르지만 컴퓨터도 엄청 썼었다”며 “그때의 노래들 역시 지금도 명곡으로 남아있는 노래들이다. 휴대폰이 중3 때 처음 생겼었기 때문에 괴리감 드는 지점들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그 시대라고 해서 그걸 너무 특별하게 여기면 일상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때와 지금 20대들의 감성, 감정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고민하는 지점들이 일맥상통한다”며 “물론 그때는 조금 더 천천히 가고 연락이 안 되는 답답함이 있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0대 후반인 김고은은 현대화된 시대와 달리 아날로그 감성에 더 가깝다. “현대적인 것을 잘 못 따라간다”고 고백한 김고은은 “컴퓨터, 기계들이 너무 빨리 바뀌는데 저는 이런 걸 잘 다루지 못한다. 어렸을 때부터 잘 못 했다”며 “어느 순간부터 제가 컴퓨터를 쓸 일이 별로 없어지더라. 그래서 컴퓨터도 없었는데 최근에 ‘배틀그라운드’를 하려고 친한 동생에게 컴퓨터를 반값에 샀다. 그 컴퓨터로는 ‘배틀그라운드’만 할 줄 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정해인, 김고은이 출연한 정지우 감독의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극장가를 찾는다.